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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소리 끊어진 산골짜기....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염불소리 끊어진 산골짜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4. 9. 10:27






숨이 가쁘다.

이러다 숨이 멎는다면 어떻게 되는걸까?

그래도 부지런히 걷는다.

만남의 결과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쪽으로 추가 기운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또한 일종의 기쁨이라 치부하고 싶다.


세월의 흔적은 설레임 보다는 그리움.

그렇게 상봉악사지는 내 가슴의 문을 열었다.


철저한 아픔이다.

그 아픔의 끄트머리 한방울의 바램은

진달래꽃 흐드러진 봄의 아픔처럼 내 곁을 비워준다.

여기저기 흐트러진 석탑의 흔적들은

바람이되고 아픔이 되고 흐르는 물이 되어 시간위를 흐른다

염불소리 끊어진 산골짜기


조금은 따가운 봄햇살에

나는 두 눈을 감았다.






20190408음성상봉악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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