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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노암리 백암마을표지석(道安面 老岩里 白岩마을標識石) 본문

전설따라 삼천리/마을표지석

도안면 노암리 백암마을표지석(道安面 老岩里 白岩마을標識石)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9. 18. 10:31




노암2리(老岩二里) :뱀티/백암(白岩) : ‘뱀티’는 두타산에서 뻗어 내린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 동쪽에는 ‘둥구머리’가, 서쪽에는 증평읍 미암4리 ‘대지랭이’가, 남쪽에는 ‘진등’,‘행갈’이, 북쪽에는 ‘뇌실’이 접해 있다.

『호구총수(戶口總數)』(정조 13년, 1789)에는 ‘백암리(白巖里)’로 표기되어 있고,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에는 지금과 같은 ‘백암(白岩)’으로 기록되어 있다.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4년 이전)에도 ‘白岩/?틔’로 기록되어 있다.


이 마을은 북쪽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산등성이가 마치 뱀처럼 길게 뻗어져 있어서 ‘뱀티’로 불렸다. 풍수(風水)로 보면 장사추와형(長蛇追蛙形)의 명당이라 한다. 주민들의 전언에 따르면, 일제가 뱀의 허리 부분에 해당하는 곳을 잘라 신작로(新作路)를 냈기 때문에 마을이 발전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른 이름 ‘백암’은 마을 뒷산에 있는 바위가 하얀빛을 띠고 있어 붙인 이름이다. 이 바위는 현재 숲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이 바위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언제부터인가 마을에는 우환이 그치지 않았다. 주민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전전긍긍하던 차에 이름난 풍수가(風水家)로부터 “마을에서 백암이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우환이 그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에 마을에서 백암이 보이지 않도록 큰 나무를 심어 백암을 가렸다. 이후로 마을에는 우환이 그쳤다 한다. ‘뱀티’는 대략 280여 년 전에 청주한씨 정혜공파 한필상(韓必相)이 입향하면서 시작되었다.



1999년 2월 28일 마을청년회에서 세운 마을표지석이 마을입구에 서있습니다.뱀티는 행정구역상 노암2리에 속합니다.

한쪽으로는 마을표지석 건너편으로 이장을 지낸 연공흠의 비석과 효자 연민희의 비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