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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화성리 행화정마을유래비(道安面 花城里 杏花亭마을由來碑) 본문

전설따라 삼천리/마을표지석

도안면 화성리 행화정마을유래비(道安面 花城里 杏花亭마을由來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9. 16. 16:23






화성2리(花城二里) :,행정(杏亭)/행화정(杏花亭)/역전(驛前) : 도안역 앞에 있는 마을이다. 『호구총수(戶口總數)』(정조 13년, 1789)에는 ‘행정리(杏亭里)’로,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名稱一覽)』(1912)에는 ‘행화정(杏花亭)’으로,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4년 이전)에는 ‘杏花亭/우레바위’로 기록되어 있다. ‘행정’은 살구나무 정자가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달리 ‘행화정’으로도 불리는데, ‘행정’과 그 뜻이 같다. 고유지명 ‘우레바위’는 ‘명암(鳴岩)’을 달리 부르는 이름이다. 이 마을은 1928년에 건립된 도안역(道安驛)이 있어, 달리 ‘역전(驛前)’으로도 불린다. 현재는 본래 지명인 ‘행정’이나 ‘행화정’보다 ‘역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행정’은 북쪽으로는 ‘성도리(城都里)’가, 남쪽으로는 ‘상작(上作)이 자리 잡고 있다. ‘행정’ 역시 이웃하고 있는 ‘성도리’와 마찬가지로 ‘매봉산’ 지류가 뻗어 내린 동쪽 완사면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마을 형세는 국도를 따라 남북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는 도안역 외에 1920년경 이 마을에 자리 잡은 도안파출소(道安派出所), 1923년에 ‘가무지’에서 옮겨온 도안면사무소(道安面事務所), 그리고 도안우체국(道安郵遞局) 등 관공서가 밀집해 있다. 이 마을에는 오늘까지도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이는 동계가 있어 매년 음력 10월 그믐날에 모임을 갖고 있다. 일 년에 한 번씩 이 모임을 통하여 주민들의 단합을 다져오고 있다.

‘ 도안역(道安驛) : ‘역전’에 있는 충북선의 기차역으로, 충북선이 개통된 이듬해[1928년]에 설립되었다.

벼락골 : 도안면사무소 뒤로 해서 ‘행갈’로 가는 왼쪽에 있는 골짜기다. 지명에서 ‘벼랑’은 매우 다양하게 실현된다. ㉠ ‘바람’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바람고지’,‘바람골’,‘바람들’,‘바람말’,‘바람모팅이’,‘바람바우’,‘바람실’,‘바람재’ 등이 그 예이다. ㉡ ‘바랑’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바랑골’,‘바랑끝’,‘바랑날’,‘바랑들’,‘바랑말’,‘바랑메’,‘바랑바구’,‘바랑배미’ 등이 그 예이다. ㉢ ‘벼루’로 나타나기도 하니, ‘벼루고개’,‘벼루들’,‘벼루말’,‘벼루모탱이’,‘벼루배미’,‘벼루재’ 등이 그 예이다. ㉣ ‘벼락’이나 ‘베락’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벼락산’,‘벼락고개’,‘벼락골’,‘벼락바위’,‘벼락배미’,‘베락골’,‘베락매’,‘베락바우’ 등이 그 예이다. ㉤ ‘비럭’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비럭골’,‘비럭굴’,‘비럭동’,‘비럭뜸’,‘비럭바구’,‘비럭보’,‘비럭재’ 등이 그 예이다. ㉥ 이밖에도 ‘베루’,‘베리’,‘비링이’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베루골’,‘배루들’,‘베루메’,‘베루모퉁이’, ‘베리끝’,‘베리미’,‘베리바우’,‘베리산’,‘베리재’,‘비링이들’ 등이 그 예이다. 따라서 ‘벼락골’은 ‘벼랑으로 되어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살구정들(-亭-) : ‘행정’ 동쪽, 문암천 서쪽에 붙어 있는 들이다. ‘살구정들’은 ‘살구정’과 ‘들’로 나뉜다. ‘살구정’은 ‘행정’과 같은 뜻이니, 이 들이 ‘행정’에 있어 붙은 이름이다. 살구정보(-亭洑) : ‘역전’ 앞에 있는 보이다. ‘살구정보’는 ‘살구정’과 ‘보’로 나뉘며, ‘살구정들에 물을 대는 보’로 풀이된다. 


 쌍둠벙(雙-) : ‘역전’ 동쪽으로 하천 건너 ‘쌍버드나무거리’ 옆에 있던 웅덩이이다. 이곳에는 둑을 사이에 두고 백 평 정도의 웅덩이가 2개 있었는데, 하나는 물이 맑았으나 하나는 물이 흐렸다. 마을 사람들은 ‘쌍둠벙’을 ‘암놈물’과 ‘수놈물’로 불렀다. 그런데 1946년에 큰 장마로 인해 그곳에 하나의 웅덩이가 더 생겨 3개가 되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물놀이를 즐겼으나, 지금은 경지정리로 없어졌다. 역전보(驛前洑) : ‘역전’ 동쪽 하천에 있는 보이다. ‘역전보’는 ‘역전’과 ‘보’로 나뉘며, ‘역전마을에 있는 보’로 풀이된다. 해남들 : ‘역전’ 앞에 있는 들이다. 36번국도와 충북선 건너편에 연암천을 주변으로 하는 경작지를 말한다. ‘해남들’은 ‘해남’과 ‘들’로 나뉜다. 여기서 ‘해남’의 뜻은 분명하지 않다. 지명에 따라서는 ‘해남’이 ‘홰나무’와 관련된다. 그렇다면 ‘해남’은 ‘홰나무’의 변화형이고, ‘해남들’은 ‘홰나무가 있는 들’로 풀이된다. 


 행정고개(杏亭-) : ‘행정’ 서쪽에 있는 고개로, 노암1리 ‘행갈’로 갈 때 이용된다. ‘행정고개’는 ‘행정’과 ‘고개’로 나뉘며, ‘행정마을에 있는 고개’로 풀이된다. 현재는 2차선포장도로가 되었다. 행정골(杏亭-) : ‘행정’ 북서쪽에, 마을과 붙어있는 골짜기이다. ‘행정골’은 ‘행정’과 ‘골’로 나뉘며, ‘행정마을에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