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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읍지암리석조여래입상(鎭川邑芝岩里石造如來立像) 본문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지암리 만성사[문수암]에 있는 고려 전기 불상.
미륵산(彌勒山) 높은 산봉우리 가까이 있던 것을 1970년대에 수습하여 현재의 위치인 만성사 대웅전 옆으로 옮겼다. 전체 높이는 180㎝이며 불신의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광배와 대좌는 전하지 않는다.
민머리 정수리 부분의 높고 큼지막한 육계가 풍성한 느낌을 준다. 눈·코·입 등은 두드러지지 않고 매우 인간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특히 귀가 얼굴의 크기에 비해 커서 어깨에 닿을 듯 길게 늘어져 있으며, 상호(相好)는 둥글고 원만하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어깨가 넓으며, 특이하게도 배 부분이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다. 법의는 통견이며 몸에 밀착되어 몸의 곡선이 자연스럽게 드러나 있다. 허리 아래의 옷 주름은 양 다리를 따로 감아 흘러내리고 있다. 수인은 오른손을 들어서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고 왼손은 배에 대고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있는데 시무외인과 여원인의 변형된 모습인 듯하다.
진천 지암리 석조여래입상(鎭川 芝岩里 石造如來立像)은 윤곽을 살려서 특징적인 부분에 약간의 손질을 가하는 조각 방법인 두리새김 수법으로 조성된 불상이다. 전체적으로 통일신라시대 여래입상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는 고려 전기의 석불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불상들은 크기나 형태면에서 인간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나, 진천 지암리 석조여래입상은 불상의 크기도 인간과 비슷할 뿐더러 얼굴의 생김새도 인간과 아주 비슷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는 신라시대의 귀족 불교에서 고려의 민중 불교로 넘어가는 시기의 변이 과정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2002년 4월 26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6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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