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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맹동면 본성리 미륵불(孟洞面 本城里 彌勒佛) 본문
날씨가 많이도 따갑다. 아카시향이 지천으로 가득하다. 아카시꽃이 필 때면 모내기를 한다는 옛어른들의 말씀을 증명이라도 해주려는 듯 어린 모들이 가지런히 줄맞추어 오월의 햇살아래 해바라기를 하고있다. 몇 번이고 찾은 본성리 미륵불이지만 올 때마다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느끼니 이래서 또 찾는 마음이 생기나 보다.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본성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미륵 석불이다. 화강암으로 조성한 불상으로, 하부가 땅속에 매몰되어 상반신 상처럼 보인다. 머리에는 원형의 관을 갖추었으며 귀는 가늘고 길게 표현하였고 눈과 코, 입은 심하게 파손되어 형태가 뚜렷하지 않다. 이 불상은 높이가 210㎝, 두고 70㎝, 보개 높이 11㎝, 어깨 폭 100㎝이며, 얼굴은 원만하고 머리에 관을 갖추고 있어 위엄이 있고 자비로워 보인다. 현재의 위치에 사찰이 있었다고 전하나 흔적조차 없고 미륵불만 도랑가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을 보호각을 세워 봉안하고 있다.
머리에 원형의 관을 쓰고 있었지만 관이 파손이 되어 바닥에 놓여 있다.
이목구비는 모두 민초들의 바램에 내주었고 커다란 몸체는 거칠게 다듬은 흔적이 있다.
미륵불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기자(祈子)신앙이라고 한다. 자식이 없는 부녀자가 아들을 낳기 위하여 기원하는 민강신앙을 칭한다. 이 기자신앙으로 인해 많은 불상들이 수난을 당하는 일이 실제로 많았다. 지역에 따라서 조금씩 그 방법은 다르지만 눈이나 코등을 긁어서 그 가루를 마신다거나 또는 몸이 아픈사람들이 몸의 아픈부위부분을 긁어서 그 돌가루를 마시는 일이 성행 했다고 한다. 이 미륵댕이의 미륵 또한 수 많은 세월을 겪어 오면서 많은 이름없는 민초들의 바램과 걱정에 온몸을 내주어 그 아픔을 같이 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미륵불의 이목구비가 모두 상해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 하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탁배기 한잔에 불콰한 얼굴로 농짓거리 같은 이야기도 또한 전해진다. 동네에 과부한사람이 넘정네와 간음하여 아이를 가졌는데 과부가 아이를 가졌으니 이일을 어찌할까? 과부가 한걱정을 하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자 이 남정네가 꾀를 내어 미륵불의 눈을 긁어 먹으면 아이가 떨어진다고 하니 울며 겨자를 먹는다고 이 과부아낙이 야심한 밤에 미륵불의 눈을 숟가락으로 긁는 중에 남정네가 미륵불 뒤에 숨어 있다가 "아이고 내눈이야" 하고 소리를 치니 이소리를 들은 과부아낙은 비륵불이 소리를 지른다고 착각하여 돌라 뒤로 넘어지니 뱃속에 아이가 떨어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전해지고 있다. 아마 농짓거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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