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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면 거교리 한철수효행비(懷南面 巨橋里 韓哲洙孝行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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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면 거교리 한철수효행비(懷南面 巨橋里 韓哲洙孝行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5. 31. 05:50

 

 

회남면 거교리 마을초입에 있는 청주인 한철수(1892-1954)의 효행기념비입니다. 비석의 전면에는 청주한공철수효행기념비(淸州韓公哲洙孝行紀念碑)라고 적혀있으며 비석의 뒷면에는 효자한철수를 위한 기념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철수효행비는 1955년12월4일 한철수효행기념비건립준비회에서 건립하였다. 기념비 뒷면에는 정인승이 짓고 김윤중이 쓴 기념사가 있다.

 

 

 

 

거교리는 본래 회인군(懷仁郡) 서면(西面)의 지역으로서 큰다리가 있었으므로 것더리 또는 거교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남면(南面)의 사담리(沙潭里)일부를 병합하여 거교리라 해서 회남면(懷南面)에 편입되었다.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수몰되므로 고지대로 마을을 이전하고 회남면의 소재지가 되었다.

 

 

청주한공철수효행기념비(淸州韓公哲洙孝行紀念碑)라고 적혀있습니다.

 

거교리 출신의 효자인 청주인 한철수의 효행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효행비의 뒷면을 보면 한철수는 마을에서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서당을 열어 아이들의 가르침에 앞장섰고 또한 부모에 대한 효행이 지극하여 원근에 그 효행이 자자하였다고 한다. 또한 빈곤을 퇴치하기 위하여 많은 공로를 쌓았으며  틈틈히 배운 침술로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인근의 사람들에게 의료혜택을 주었으며 회인천에 석축을 쌓아 논을 만드는 등 마을의 발전을 위하여 물심양면으로 힘썼다고 합니다.

 

 

거교리에서 바라본 대교의 모습입니다.

 

 

청주인 효자 한철수의 손자 되시는 분이 제 글에 시를 보내주셔서 이곳에 첨부해 봅니다.

 

매곡 할아버지 효행기념비 - 晴海


서당을 세워 인근 동네 어린이까지
천자문과 사서삼경을 가르치시고
주경야독으로 익힌 침술로 동민을 보살피시고
동네 앞 회인천에 석축을 쌓아 논 농사를 일으키시니
말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것떠리가 낳은 선구자

옹이구멍같이 하늘만 빼꼼한 첩첩산중에
백두산 천지 같은 큰물이 찰 거라며
막은골 산날망이에 당신의 아버님 묏자리를 쓰시니
오늘 다시 올라와 보니 상전벽해가 따로 없네

거신교 건너 고향 들어가는 삼거리에
동민들이 정성으로 세운‘청주한공철수효행기념비’*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충과 효를 가르치시니
매곡 공의 충효 사상은 대청호수같이 넓기만 하네

매곡 모임에서 단체로 성묘 가는 길, 효행기념비 앞에 서니
기역 절 논에 누렇게 익은 벼 이삭같이 절로 고개가 숙어지네
못난 손자는 70 평생 나라를 위해 무엇을 했나?
목이 메어 숙인 고개를 차마 들지 못하네

 

 

 

비석 뒷면에 기념사가 적혀있습니다.
대청호반을 바라보며 효행비가 서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