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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빗님.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길 잃은 빗님.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1. 25. 09:01

새벽녁

길 잃은 빗님이 창문을 두드린다.

오는 듯 마는 듯.

그냥 지나치기에는 조금 거스르지만

어깨위에 기척을 주며

같이 걷자고 이야기 한다.

그럴까?

따뜻한 잠자리의 마지막 유혹을 털고 일어나

어깨 가리는 작은 우산쓰고

길 잃은 빗님과 동행 해본다.

계절은 조금씩 변화를 주며 다가오건만

내 마음은 아직도 변화를 두려워하며

한겨울 한가운데

고장난시계처럼 멈춰있다.

 

빗님 반가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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