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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압실마을에서의 인연. 본문
이리저리 청주시 미원면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나름 잊혀져 가는 옛님의 자취를 찾으러 다니던 날
내가 이 동네로 큰아이를 보재기에 안고 온지가 벌써 50여년이 넘었네.미원면 기암리 압실마을을 찾을 때 만난 꽃무늬 쪼끼가 예쁜 할머니의 말씀이다.이 곳에 와서 6남매를 키우면서 참 열심히 살았는데큰아들이 멀칭해 놓은 곳에 감자를 심으며 이거라도 해야 사는거 같지.다음에 한번 더 놀러올께요꼭 다시 찾아 달라며 손을 흔들어 주신다.약속할께요
압실(鴨室) : 구말 서쪽에 있는 마을로 구암이라고도 하며 9개의 돌이 오리같이 생겼다고 하며 옛날에 연못이 2개 있었다고 한다.뻥튀기 큰거 사들고 한번 더 방문 드릴께요지키지 못할 (?) 말 한마디 남기는 지나는 길손도 반가워 가만히 놀면 뭐해?오랫만에 찾아 말동무 해주는 사람이 반가운 모양이시다.요양병원에 있던 할아버지 먼저 보내고 예전 집 지키며 산다는 할머니원래는 삼척에 살었는데 이승복이 사건 터진던 해 너무 무서워 못살겠더라고 무서워서 말이야...
미원면 기암리 압실마을에서 만난 인연입니다. 감자고랑에서 감자심던 할머니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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