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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면 상삼리 진학암(賢都面 上三里 進學巖) 본문
꽃동네 대학교 진학관 건물 밑에는 벼락바위라 불리우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에는 진학암(進學巖)이라는 글씨가 각자되어 있습니다. 꽃동네 대학교를 세운 오웅진신부는 270여년전 이 곳을 배움의 터로 정하고 배움에 매진하라고 했던 선조(보성오문 오정기)들의 뜻을 이루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건물의 명칭을 진학관(進學館)이라고 하였습니다.
삼기구곡의 제1곡인 진학암(進學巖)은 "밭이 있어도 갈지 않으면 곳간이 비고 책이 있어도 가르치지 않으면 자손이 우매하리라. 곳간이 비면 세월을 지내기가 구차하고 자손이 우매하면 예의에 어두우리라 만약 갈지 않고 가르치지 않으면 이는 부모의 허물이다" 라고 했던 백낙천의 권학문의 뜻이다.
한천당유고(寒泉堂遺稿)의 내용중 松泉九曲修刻雜記 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1899년에 松泉의 九曲에 바위를 수리하여 글자를 다시 새기게 된 상황에 대해 오재정의 7세손 吳聖秀가 기록한 잡기이다. 八鳳山 남쪽 三岐 서쪽에 구곡이라 이름 붙인 鏤石이 있으니, 進學巖, 釣漁巖, 待月巖, 望仙巖, 偸閒巖, 繼述巖, 濯纓巖, 尙志巖, 歎逝巖 등이 그것이다. 이것은 오재정이 그의 큰조카 吳鼎基와 함께 武夷, 石潭의 故事를 추모하고 본받아 새긴 것이다. 그런데, 오재정이 죽은 지 거의 2백년 가까이 되어 글자가 새겨진 돌이 떨어지거나 깨어지고 닳아 없어져 계술암과 탄서암의 글자만이 남아 있는 바, 石工을 불러 수리하여 다시 글자를 새기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팔봉산의 산세와 그 주위에 있는 오재정과 그 아들들의 묘의 위치 등에 대해 설명한 후, 구곡의 흐름을 긴 뱀이 노니는 것에 비유하고, 직접 구곡의 바위를 답사하면서 바위들 사이의 步數를 꼼꼼히 기록하고 바위들의 기괴함을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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