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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립박물관 문인석과 강릉최씨묘비(江陵市立博物館 文人石과 江陵崔氏墓碑) 본문
햇볕 가득한 강를시립박물관 뒷쪽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슨연유로 이 곳에 자리하고 있을까요? 누군가의 무덤가에나 있을 문인석과 묘비가 왜 이 곳에 있을까? 그 연유야 알수 없겠지만 제 자리가 아닌것만은 확실합니다.스치는 바람속에 쓸쓸함이 뭍어나는 듯 합니다.
김세행은 [1620년(광해군 12)∼1679년(숙종 5) = 60세.] 조선 중기 현종 때의 문신. 사헌부(司憲府)지평(持平)과 사간원(司諫院)정언(正言) 등을 지냈다. 자는 건보(健甫)이다. 본관은 강릉(江陵)이고, 거주지는 서울과 강원도 강릉(江陵)이다. 아버지는 제용감(濟用監)봉사(奉事)김홍적(金弘績)이고, 어머니 강릉 최씨(江陵崔氏)는 최경진(崔慶振)의 딸이다. 할아버지는 참봉(參奉)김호변(金虎變)이며, 증조할아버지는 판관(判官)김준현(金峻賢)이다. 예조 참판(參判)김상적(金尙迪)의 조카이기도 하다.
만년에 병으로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 강릉으로 돌아왔음에도 대동찰방(大同察訪)에 임명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병을 치료하며 고향 강릉에서 은거하다가, 1679년(숙종 5) 병으로 강릉의 고향 집에서 세상을 떠나니, 향년 60세였다.
1671년(현종 12) 남구만(南九萬)이 함경도관찰사(咸鏡道觀察使)로서 함흥(咸興)의 감영(監營)에 있을 때 김세행이 경성판관에 임명되었는데, 함흥을 지나다가 감영에서 만나 서로 반가워하였다. 1679년(숙종 5) 남구만이 남인(南人)윤휴(尹鑴)를 탄핵하다가 강릉으로 귀양을 가게 되면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나 해후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김세행이 죽은 지 11년이 지나, 1690년(숙종 16) 김세행의 아들인 사헌부 장령(掌令)김시휘(金始徽)가 영의정남구만에게 아버지 무덤 앞에 세울 표석(表石)의 음기(陰記)를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에 남구만은 사양하지 않고 김세행의 묘갈문(墓碣文)을 지었다.[『약천집』 권21 「지평김군묘표」]
김세행의 묘소는 강원도 강릉부 서쪽 구산역(丘山驛) 남쪽 언덕에 있는데, 남구만이 지은 묘표(墓表)가 남아있다.
부인 강화 최씨(江華崔氏)는 통덕랑(通德郞)최지철(崔智徹)의 딸인데, 자녀는 1남을 낳았다. 부인 강릉 최씨는 남편보다 먼저 작고하였으며, 무덤은 강릉부 북쪽 용연리(龍淵里)에 있다. 외아들 김시휘(金始徽)는 문과에 급제하여 사헌부 지평과 사헌부 장령을 지냈다. 측실에서 낳은 아들로 김시태(金始台)·김시준(金始浚)·김시홍(金始洪)이 있다.[『약천집』 권21 「지평김군묘표」] 증손자는 사헌부 지평김경지(金敬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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