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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각.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아버지 생각.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9. 3. 23:02

 

 

무언가 허전한 느낌.
나는 울지 않았다.
막내아들 못된 놈.
육신의 아버지 하늘로 가시는 날.
이별의 눈물도 보이질 않았다.
아버지는 막내아들의 눈물없음이 서러워서일까
하늘가시는 날 참 많이도 비가 내렸다.


손가락을 세어보고
머릿속에 생각을 정리해야
이제는 가끔씩 생각이 난다.
이리 빗방울 떨어지는 구월이면
나를 바라보시던 아버지의 눈믈을 닮은
빗방울이 나의 마음을 두드린다.


거을속으로 자꾸만 아버지를  닮아가는 나의 모습을 본다
나의 주위로 아버지의 발걸음이 보인다.
빗방울 떨어지는 늦은 밤.
나는 아버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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