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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갈론계곡. 본문
단풍이 절정이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계절의 변화로 이쁜 단풍이 들건만
아름답다거나 곱다는 감흥이 없으니 말이다.
나름은 감정이 있는 사내라고 내 자신을 생각했는데 감정은 커녕.....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미화여사님들이
단풍구경 가는데 운전기사를 해달란다.
"당연히 해드려야지요" 하며
어데로 단풍구경 가실거냐 하니 아직 미정이란다.
괴산 산막이 옛길 앞에 있는 속리산국립공원 갈론구곡은 어떠냐 하니
다들 좋아하신다.
조금은 해방된 기분이랄까?
간식들도 많이 준비하셨고
캔맥주도 있고....
갈론계곡길로 들어서니
가을의 흥취가 절정이다
깨끗히 흐르는 계곡수 위로 가을은 흔적을 남기고
사람의 흔적을 덜탄 갈론계곡은 수줍은 새색시마냥 얼굴을 붉히는 듯 하다.
갈론계곡을 들어서니
꼭 다른세상인 듯 들리는건 물소리와 새소리뿐이다.
마음이 편해지며 울렁이는 가슴이 가라앉는다고나 할까
오고가는 사람이 없으며 온전히 자연을 즐긴다고 하니 더욱 더 감흥이 인다.
제대로 된 등산로길이 없어도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계곡마다 숨어있는 비경들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미화여사님들의 웃음소리가 계곡을 수놓고
그 계곡속으로 절정의 가을이 녹아든다.
시원한 바람과 좋은풍경이 함께하고
서로가 좋아하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과
커다란 암반에 둘러앉아 계곡을 오르다 흘린 땀을 식히노라니
참 오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가을이 한참인 갈론계곡에
또 아름다운 추억을 한아름 보태주고 왔다.
동행하신 미화여사님들도 이구동성으로 좋타하시니
나 또한 기분이 참 좋다.
다음에 한번 더 올까요? 하니
다들 박수로 화답을 해주신다.
또 내 인생에서의 줄거운 하루가 지난다.
갈론계곡 입구에 산막이길과 연계되어 놓여있는 연하협 출렁다리 위에서 보이는 괴산댐의 모습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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