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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김치.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볶은김치.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12. 31. 11:16

엄마 잘계시지요?

속절없이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네요.

어제는 반찬으로 볶은김치가 상에 올라왔여요

평소에 내가 묵은지로 만든 볶은김치를 좋아하니 아내가 준비를 했나봐요.

 

볶은김치를 먹다보니 엄마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해주시는 볶은김치가 참 맛났었는데...

학교 다니던 시절 도시락 반찬으로 담아주시던 볶은김치

 

항상 맛난 반찬 못해줘서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셨지요.

 

"아니예요. 엄마가 해주시는 볶은김치가 좋아요"  하는 나의 말에

엄마는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곤 하셨지요.

 

아내에게 볶은김치에서 엄마냄새가 나는것 같다고 하니

아내도 웃음을 주네요.

 

"서로가 이해하고 살다보면 한시절 금방간다" 하시던 엄마말씀이 생각이나요.

잘 하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욱하는 못된성질을 부리곤 혼자 후회할 때도 있지만

열심히 잘 살아보려고 노력중이예요.

 

아이들도 다들 제 몫을 하고 말이지요.

 

요즈음은 자꾸만 흐른 세월을 뒤돌아 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후회가 적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은 엄마생각에 하루가 행복할 것 같아요.

 

엄마...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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