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섞어찌개.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섞어찌개.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1. 28. 17:13

어린시절 명절이 지나고

어느정도 명절이 잊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저녁 밥상위로 올라오는 찌개가 있었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는 둥그런 밥상 가운데를 차지하는 찌개.

명절을 지내고 남은 부침이 그리고 전이나 두부등을 넣고 끓인 찌개였지요.

어머니가 끓여주셨던 그 찌개.

어린마음에 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침조가리,전 남은것 두부부침등....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갔지요

김장김치와 함께 상위에 섞어찌개(?) 하나만 있어도

참 맛나게 먹고 좋았던 행복했던 시절이었지요.

 

어머님 생전에 계실 때

그런 이야기를 하면 그냥 웃으시며

 

"없이 살며 먹을거 걱정하던 때가 뭐가 좋으냐고 하셨지요.

 

이번 명절 고향에 들렸을 때 누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니

네가 가서 한번 해먹어봐라 하며

전을 싸주셨지요.

 

오늘은 어린시절 생각하며

잡탕찌개 비슷한 섞어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 혼자 먹을거니 맛이야 뒤로하고

어린시절의 마음이 되어 추억을 먹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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