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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면 고석리 피반령성황당(懷仁面 高石里 皮般嶺城隍堂)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회인면 고석리 피반령성황당(懷仁面 高石里 皮般嶺城隍堂)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2. 15. 09:51

 

청주와 보은을 이어주는 고개인 피반령 고개 정상에 있는 서낭당입니다.

원래의 서낭당은 도로공사등으로 인해 훼손되고 근간에 새로 만든 듯 합니다.

철재부스안에 산신령신위라고 쓰인 패가 있으며 한 쪽에는 태국기를 걸어 놓았습니다.

철재부스위에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탑모양으로 자연석을 쌓아 놓았습니다.

 

 

피반령의 유래는 조선시대 오리 이원익대감이 경주목사로 부임할적에 경주호장이 청주에 영접을 나와 대감을 4인교에 태우고 험준한 고갯길을 넘던중 호장이 오리대감의 작고 볼품없는 품모에 장난끼가 나서 오리대감께 "이 고개는 너무험하여 가마를 타고 넘으면 가마꾼이 너무 힘들어 고개너머 회인에서 며칠씩 쉬어가야 한다"고 아뢰자 대감이 힘든 가마꾼을 노고를 덜기 위해 고갯길을 걸어서 가자 뒤 따르던 호장이 휘청이며 걷는 대감을 놀리자 이를 알아챈 대감이 호장을 보고"대감인 내가 걸어가는데 호장인 네놈이 어찌 같이 걷는"하고 호통치자 호장이 무릎으로 고갯길을 피가 나도록 기어넘어서 [피반령]이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또 하나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피반령은 가덕면 청룡리와 보은군 회북면 오동리를 이어주는 고개다. 임란이 일어나자 명의 이여송은 조선을 원조하기 위해 출병을 했다. 그런데 이여송은 왜적과의 싸움을 꾀하기보다는 조선의 명승지와 산세를 살피는 데 더한 관심이 있었다. 각도의 선비를 비롯한 제후장상들이 모두 자연의 정기를 타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까닭이었다. 자칫하면 명나라까지도 조선에 예속될 우려가 있으므로 장차 출중한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예방책을 쓰기로 했다. 이여송은 충청도에 이르러, 소백산맥의 지류를 이루는 피반령의 정기를 끊기로 작정했다. 정상에 올라 여덟 군데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각각 고추 열 가마니를 묻은 뒤 불을 지르고 장검을 내리꽂았다. 그러자 검은 암벽이 갈라지며 검은 피가 흘러 사방을 물들였다. 
재에서 피가 흘렀다고 하여 이때부터 ‘피반령’으로 부르고 있다.

 

 

 

 

피반령 고개는 요즈음 자전거나 오토바이등을 이용하여 레저활동을 하는 동호회 회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차량으로 피반령을 이용할 때는 이동중에 조심해야 합니다. 피반령 정상에는 쉬여갈수 있는 정자가 있으며 약간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