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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면 화양동 옥조빙호각자(靑川面 華陽洞 玉藻氷壺刻字)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청천면 화양동 옥조빙호각자(靑川面 華陽洞 玉藻氷壺刻字)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3. 9. 1. 10:36

 

 

만절필동의 각자를 둘러보고 계곡물이 흐르는 냇가로 내려가서 20여미터 올라가다 보면 오른쪽 암벽에 새겨져 있었다고 전해지는 각자입니다.특이하게도 글씨를 바위에 새긴것이 아니라 석판에 새긴 후 그 석판을 암벽에 함을 만들어 끼워넣었다고 합니다.

 

석함 속에 ​‘옥조빙호 만력어필(玉藻氷壺 萬曆御筆)’의 글이 새겨진 판이 끼워져 있었고 석문(石門)으로 봉해져 있었는데  누군가에 의해서 옥조빙호를 새긴 그 석판이 사라지고 지금은 남아있지 않습니다.아래 사진의 탁본은 석판이 사라지기 전, 괴산군 사리면 출신의 유학자이자 교육자인 우인규(禹仁圭, 1896~1967)라는 사람이 탁본한 것인데,​그 탁본사진은 2012년 김근수(괴산향토사연구회장)씨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석판에는 아래의 탁본의 사진과 같이 萬曆御筆(만력어필)’의 소문자와 玉藻氷壺(옥조빙호)’의 대문자로 이루어진 8자의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또한 주위로도 송시열과 관련된 많은 암각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글에 의하면 ‘옥조빙호’의 글이 명나라 만력제(萬曆帝: 신종)가 쓴  의미이고,​송시열이 석문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사람들의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석문이 열리면 천지는 개벽되고 진인(眞人)이 세상을 구제한다고 한다. 지금은 암벽에 ‘옥조빙호’의 글은 볼 수 없고 석함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석문이 열리며 과연 진인은 나타났을까? 하는 의구심도 가져봅니다.

 

옥조빙호玉藻氷壺가 지닌 뜻은 옥과 같이 맑고,깨끗하고 투명한 순결한 ​본래의 마음을 뜻하며 ​이는 지도자인 임금이나 군자들이 지켜야 할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지금은 글씨가 씌여진 석판은 사라지고 탁본만이 전해져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