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그리움과 동행하는 꿈을 꾼다.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그리움과 동행하는 꿈을 꾼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5. 3. 3. 16:32

옥천 이원면에 있는 말바우동네에 있는 석탑입니다.

 

그리움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내 앞서 달린다.

뒤돌아 볼 시간도 주지 않고

언제나 내 앞서 달리며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씩 가끔씩

노오란 황혼빛이 스며드는 저녁이 되면

슬그머니 반 쯤 열린 창가로 다가와

내 마음의 창문을 두드린다.

 

거기에다 그리움은 혼자 오지 않는다.

내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빈 구석을 물들여 줄

지나친 사랑과, 못다한 고백과, 똑바로 바라보지 못했던 미안함 등과 함께 온다.

그런 날이면 나는 항상 꿈을 꾼다.

 

영원히 잠들고 싶은

깨어나지 않을 것 같은 

내 마음속 심연에 두레박을 드리우며

그리움과 동행하는 꿈을 꾼다.

'푸른바다의 창가에서 > 風景속에 비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절(懇切)  (0) 2025.03.09
삼합?  (0) 2025.03.04
순치명 석불(順治名 石佛)  (0) 2024.12.11
백석정(白石亭)  (0) 2024.12.09
불면증.  (0) 2024.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