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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만동묘정비 (3)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아침에 동네가 난리가 났다.무릉리에 살던 송씨가 어제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니 목을 맸다고 한다. 전날 송씨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아버님을 뵈러 간다고 하더니 돌아오질 않아송씨의 아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아버지의 산소를 들리니 송씨의 조상들이 모셔진 선산 한귀퉁이에 자리잡은 소나무에 송씨가 목을 매었다고 했다.당신의 모습을 닮은 조금은 구부정한 소나무에 목을 맨 송씨의 모습이 축 늘어져 있었다고 한다. 무릉리 송씨의 죽음은 흐르는 바람을 타고 온 동네와 지근마을에 퍼져갔다.송씨의 죽음을 슬퍼하는 식구들의 울음소리가 조금은 잦아들 무렵동네에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벌을 받은거여..." "돈 몇 푼에 조상을 팔았으니 당연한거지" "하늘이 벌을 준거여..." '먼젓번에 묘정비에 손을 댔잖아..." "..
청천면 화양리에 위치한 우암 송시열선생의 유적입니다 화양서원서 부터 만동묘 그리고 만동묘정비등 우암선생의 많은 유적이 남아 있습니다. 1695년(숙종 21) 송시열(宋時烈)을 제향하기 위해 권상하(權尙夏)·정호(鄭澔) 등 노론이 주도해 설립했으며, 다음해 사액(賜額)을 받았다. 이곳은 송시열이 학문을 닦고 제자들을 가르친 연고지이며, 일찍이 명나라 의종의 '비례부동'(非禮不動) 4자의 친필을 얻어 암벽에 새기고 암자를 세웠던 곳이다. 또한 1717년에는 만동묘(萬東廟)가 세워졌던 곳으로서 노론집권기에 국가로부터 많은 토지와 노비를 받는 등 송시열을 제향한 전국 44개 서원 가운데 위세가 가장 큰 서원이었다. 화양서원은 권세가 막강하여 백성들의 폐해가 심했다. 즉 제수전(祭需錢)의 명목으로 각 군·현에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