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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남면 마송리자라바우(遠南面 馬松里자라바우)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원남면 마송리자라바우(遠南面 馬松里자라바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8. 30. 20:02

 

 

 

 

 

 

 

 

 

 

 

마송리 자라바우에 대하여

 

 

충청북도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에 있는 자라바위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자라바우」에 등장하는 자라바위음성군 원남면 마송리 국도변에 자리잡고 있다.

마송리 현대주유소 도로건너에 자리하고 있다 

자연석으로 길이가 2.5m, 넓이가 1.5m 정도 되고, 흑빛으로 자라가 목을 움츠리고 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이 자라바위, 또는 자라배라고 부른다.

 

음성군 원남면 마송리에서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이야기로, 1982년에 출간한 『내고장 전통가꾸기-음성군-』

2005년에 출간한 『음성의 구비문학』 등에 수록되어 있다.

 

옛날에 이곳 마송리에는 피도 눈물도 없다고 소문난 부자가 살았다. 하루는 지나가던 도승이 시주를 청하자,

부자는 머슴과 합세하여 “농사진 곡식은 줄 수 없으니 이거나 가져가라.”고 하면서 도승의 바랑 속에 두엄을 퍼부었다.

도승은 말없이 주변의 지형을 살피더니 부잣집 옆에 있던 자라바위의 목을 육환장으로 내리쳤다.

그때 자라의 목이 떨어지면서 피가 났다고 하는데, 그후로 부자는 시나브로 가세가 기울더니 망하고 말았다.
서로 도우며 잘사는 세상을 만들라는 교훈을 주고있다

 

「자라바우」는 전국에서 전해 오는 광포담의 하나인 ‘장자못 설화’와 풍수 설화의 ‘단맥(斷脈)’ 모티프가 결합된 이야기이다.

장자못 설화는 대개 부자의 집터가 연못으로 변하는 데 비해, 「자라바우」는 단맥 모티프를 차용하여 부덕한 부자를 망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