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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면 누교리 망탑봉 삼층석탑(陽山面 樓橋里 望塔峰 三層石塔)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영동군(永同郡)

양산면 누교리 망탑봉 삼층석탑(陽山面 樓橋里 望塔峰 三層石塔)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2. 12. 12. 21:28

영국사는 통일신라 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원각국사에 의해 중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고종 때 안종필이 왕의 명을 받아 탑, 부도, 금당을 새로 짓고 절이름을 국청사(國淸寺)라 하였다. 뒤에 다시 공민왕에 의해 영국사로 불리게 되었다.

이 탑은 영국사에서 동쪽으로 500m 되는 곳의 망탑봉(望塔峰)이라는 작은 봉우리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커다란 화강암을 기단(基壇)으로 삼고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기단은 암석 윗면을 평평하게 다듬고 그 중앙에 돌출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였다. 기단은 기둥모양과 안상(眼象)을 조각하여 형태를 완성하였다. 그 위에 아무런 받침없이 그대로 탑신이 놓여있다. 탑신은 윗부분이 아래부분보다 좁아지는 몸돌을 쌓아올렸다. 1층 몸돌에는 네 면에 무늬없는 문짝모양을 돋을새김하였는데 위·아래가 돌출된 액자형이다. 지붕돌은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며, 추녀는 수평의 직선을 이루다가 끝에서 가볍게 들려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은 1층이 5단이고 2·3층은 3단이다.

탑은 전체적으로 체감률이 일정하지 않지만, 몸돌의 상부를 좁게함으로써 비교적 안정감이 있다. 기단을 한 층으로 하고 기단의 맨윗돌을 생략하는 등 부분적으로 간략화된 고려석탑의 유형을 보여준다. 각 부 양식과 조각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인 12세기경에 건립된 것으로 짐작된다.[문화재청]
 

 

 

 

 

 

 

 

 

 

 

 

 

 

 

 

 

 

 

 

높이 3m. 보물 제535호. 현재의 영국사에서 동쪽으로 약 500m 되는 곳에 속칭 망탑봉이라는 작은 봉우리가 있고, 이 정상에 삼층석탑 1기가 건립되어 있다.
망탑봉이라는 이름은 사찰이나 동네에서 모두 똑같이 부르고 있는데 언제부터 호칭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한다. 이 봉우리에 석탑이 건립된 뒤부터 탑을 바라본다는 연유에서 붙여진 것 같다.
거대한 화강암반 위에 세워진 일반형 석탑으로 암석 상면을 평평히 다듬고 자연암을 그대로 이용하여 기단을 조성하였다. 즉, 암반 상면 중앙에 돌출된 형태의 네모난 기단부가 마련되었는데, 다듬은 암상(巖床)에 2단의 높직한 각형받침을 각출(刻出)하고 그 위에 면석을 조성하였다.
단층기단으로서 각 면에는 양 우주(隅柱)를 각출하고 중앙의 1탱주(撑柱)로 양쪽으로 나눈 구간에 안상(眼象) 1구씩을 조각한 통형(通型)으로, 상단 둘레에 갑석의 표현이 뚜렷하며 상면에는 아무런 받침이 없고 그대로 탑신이 놓였다.
탑신은 신(身)·개(蓋)가 별석(別石)으로 조성되었는데, 각 층의 옥신석(屋身石)에는 양 우주가 정연히 각출되었고, 특히 층마다 상부가 하단부보다 약간씩 좁혀져서 주목된다. 초층옥신 하단에 1단의 각형굄이 조출되었는데, 이것은 기단부 갑석 상면에 탑신받침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대신으로 새긴 것같이 보인다.
그리고 초층옥신 각 면에는 중심 하부에 동일한 규격으로 문비(門扉)가 돋을새김되었는데 그 형태는 일반적 양식이 아니고 상·하부의 양단이 돌출된 액자형으로 되어 있으며 그 내면은 문양이 없어서 흥미롭다.
초층옥개석은 옥개받침이 5단인데 하부 3단은 별석으로 조성하였다. 추녀가 직선이고 낙수면(落水面)이 평박한 편이며, 전각에 반전(反轉)이 있으나 풍경공(風磬孔)은 없다. 정면(頂面)에는 각형 1단의 옥신받침이 각출되었는데, 그 위의 2층 옥신 하단에 새겨진 1단의 각형받침과 겹쳐져 마치 2단의 받침을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2층옥개석은 받침이 4단이며 정면에 옥신굄 1단이 각형으로 조출되었고, 그 위의 3층옥신에는 양 우주 외에 아무런 조식이 없다. 3층옥개석은 옥개받침이 4단이고 정면에 각형(角形)의 노반(露盤)받침이 1단 각출되었으며, 그 상면 중앙에는 지름 4.5㎝, 깊이 3㎝의 둥근 찰주공(擦柱孔)이 만들어져 있다.
현재 노반석은 결실되고, 다만 1석으로 조성된 연봉형의 보주(寶珠)가 놓여 있을 뿐이다. 각 층 옥개석의 낙수면이 평박하고 네 귀퉁이의 전각에도 반전이 뚜렷하여 경쾌하다. 한편, 각 옥신의 상부가 좁혀졌으므로 석탑 전체의 형태는 안정감이 있으며 더욱 단정하고 아름답다고 하겠다.
그러나 석탑의 조성양식으로는 정형(定型)의 규범에서 약간씩 벗어남을 보이고 있다. 곧 단층기단인 것과 그 갑석의 수법이 약화된 점, 그리고 옥개받침과 옥신굄의 각출이 정연하지 않으며 각 옥신석의 비율이 같지 않은 것 등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