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읍 덕상리 정수명영세불망비(曾坪邑 德祥里 鄭洙明永世不忘碑)

 

증평읍사무소에서 괴산군 청안 방면으로 가다 증천교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청원군 초정 방면의 540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2.5㎞쯤에 왼편으로 덕상1리(연정) 마을안내석이 있다. 이 안내석을 따라 마을을 지나 뒷산에 오르면 있다.
조선시대인 1697년 12월에 세운 청안현 정수명현감(1678년 1월~1679년 11월)의 송덕비가 흙속에 묻혀 있었던 것을 2003년 겨울에 덕상1리(연정마을)이장 이종관(52세)에 의해 발견됐다. 2004년 3월에 청주고인쇄박물관 연구원 라경준외 향토사학자 2명의 확인을 거처 증평향토문화연구회에서 주변정리를 했다.

이는 청주에서 원평(죽리)을 지나 청안으로 가는 옛 길목에서 5ｍ떨어진 산 언덕빼기 이다. 송덕비의 크기는 높이가 1ｍ50㎝이고 넓이가 98㎝로 좌대도 없는 화강암의 자연석에 떠나간 현감이 재임하는 동안 백성에게 베푼 덕망과 어진정치에 감사하면서 그 공덕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음을 기리기 위해 백성(주민)들이 세웠다. [증평문화원지]

 

증평문화원지에서 소개하는 글과 안내판의 설명이 상이하다. 큰의미야 있겠냐 마는 비의 발견시기등이 약 3년정도의 시차를 두고 있다. 둘중 하나가 맞다면 맞는것으로 오기된 내용을 잡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어떻든 많은 사람들이 보고 가는 안내판에 기록된 내용이 맞기를 바란다.

 

 

 

증평에서 좌구산 휴양림쪽으로 가다가 남차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청안을 너머가는 새로운 길이 있다.이 길의 고갯마루에 커다란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다.다행히 안내판 옆으로 주차할수있는 주차공간(?)이 있어 차량을 3-4대 주차할수 있다.

 

 

 

안내판이 가르키는 논둑길을 따라 걷다보면 중간쯤에 또 다른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이 없다면 아마 찾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든다.안내판이 가리키는 산길을 걷다보면 좌측 산비탈에 안내판과 함께 영세불망비가 자리하고 있다.

 

과연 이 곳을 몇명이나 찾아올까? 문득 그러한 생각을 하면서도 이 곳까지 안내판을 설치해준 지자체에 고마울뿐이다.이 비석은 증평군 향토유적 제 1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소재지는 증평읍 덕상리 산 110-1이다.안내판에 비의 형태나 정수명에 대한 안내정도가 추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이 비가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원평마을이 있다. 원평(院坪)은‘원(院)이 있었다’는데서 유래한 지명이다.조선시대에, 청안에서 청주로 가는 길목에 원(院)이있었다. 청안의 현감(縣監)이 청주감영(淸州監營)으로 오가다가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고 한다.무엇보다 세종임금이 초정(椒井)에서 삼 개월 동안 머물면서 안질을 치료할 때, 세종에게 매일 문안을 드리기 위해 청안의 현감이 초정을 오갔으며, 이곳의 원에서 관복을정제했다고 한다. 이곳에는 원 뿐만 아니라 청안의 남창(南倉)도 있었기 때문에 매우 번화했다고 한다

 

 

 

비의 전면에는 현감정후수명청덕애민영세불망비(縣監鄭侯洙明淸德愛民永世不忘碑)라고 음각되여 있으며

비의 건립시기는 기미십이월(己未十二月)이라고 뚜렷히 음각되여 있다.

 

현감 정수명은 초계인으로서 숙종4년(1678)무오 1월에 부임하여 숙종5년(1679) 기미 11월(1년 11개월)까지 청안현감으로 재직하는 동안 심한 가뭄으로 백성들이 기근에 시달릴 적에 공미를 삭감하고 이웃 현과 중앙으로부터 곡물을 얻어와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청렴 검소함을 보여준 청백리이었다고 한다. 정수명은 음관 출신으로, 숙종 4년(1678) 1월 21일에 부임하여 이듬해 11월까지 1년 10개월간 청안현감에 재임하였다. ‘기미 12월’은 1679년 12월로, 정수명이 사직한 직후에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비의 발견은 2003년 11월 어느 날에 덕상리의 이종관이장이 마을 뒷산을 산책하다가 30cm크기의 작은 바위돌에 희미하게 새겨진 글자 하나를 보고, 그냥 넘기지 않고 주변의 가랑잎과 흙을 헤쳐봄으로 발견되었다. 2004년 3월 증평향토 문화연구회 회장단 6명이 공덕비 현지를 찾아 주변의 잡목과 제초작업정리를 하고 2.5m흙을 들어내어 공덕비가 보이도록 하면서 옛길 100여m를 보수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