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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면 은행리 지여해충신각(南一面 銀杏里 池汝海忠臣閣)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남일면 은행리 지여해충신각(南一面 銀杏里 池汝海忠臣閣)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5. 23. 11:23

 

남일면에 위치한 은행리는 대부분 낮은 구릉과 평지이다. 남쪽으로 무심천(無心川)이 흐른다. 자연마을로는 은행리(은행정이, 으능징이), 서낭뎅이 등이 있다. 은행리는 은행나무 정자가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서낭뎅이는 서낭이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은행리의 지명을 얻게한 은행나무가 마을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은행리 마을입구 초입에 자리한 농약마트 앞마당에 지여해 충신각은 위치하고 있다.

현재 충신각은 마을의 지씨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은 1932년에 중건하고 1960년에 보수한 것이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사면을 홍살로 막고 안에는 충신문 편액을 걸었다.주위는 철재울타리를 둘렀다.

 

지여해(池汝海)는 조선중기의 무신이다.

지여해(池汝海, 1591~1636)는 본관은 충주(忠州), 자는 수지(受之), 시호는 충장(忠壯)이다. 고려의 명장 충의군(忠義君) 지용기(池湧奇)의 8대손으로 증 참판(參判) 지경담(池景湛)의 아들이다.
무과에 급제하여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때 영변통판으로 300여 군사를 이끌고 운산의 적을 기습, 패주시켰다. 이 전공으로 절충장군(折衝將軍)에 올라 용천부사가 되었으나 모함하는 자의 참소로 의주에 충군(充軍)되었다.
배소에 있을 때 가도(椵島)에 주둔한 명나라 장수 유흥치(劉興治)의 변란에 백의종군하여 큰 공을 세우고 장연부사가 되었다가

얼마 뒤 철산부사가 되었다.

 

                                                                                 [지여해의 영정]

 

1636년 병자호란 때에는 체찰사 김류(金류)의 비장(裨將)으로서 지략을 발휘하였다.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적의 포위 속에 있을 때 김류에게 출전을 간청하여 임금의 허락을 받고 어영포수(御營砲手) 200여명을 이끌고 나아가 싸우다 전원이 전사하였다.
패보를 접한 인조는 매우 슬퍼하고 병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를 추증하고 전사자를 수습하여 매장하게 하였다.

는 우암 송시열(宋時烈)이 묘문을 지었다.

 

배(配): 증 정부인 고령박씨(高靈朴氏), 부(父)는 찰방 박순성(朴循性) 조(祖)는 정랑 박세호(朴世豪) 증조(曾祖)는 부제학 박처륜(朴處綸)  ※ 고령박씨의 기록을 보면 부제학 처륜공의 아들은 정랑 세호(世豪), 손자는 부총관 계옥(啓沃), 증손자는 찰방 순성(循性)으로 되어 있다. 

[참고자료: 인조실록, 국조인물고, 충주지씨족보]

 

 

 

 

충신각안에는 통정대부행철산도후호사가선대부병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오위도총부부총관충신지여해지문(通政大夫行鐵山都護府使加善大夫兵曺參判兼同知義禁府事五衛都總府副總管忠臣池汝海之門)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충주지씨는 지경을 시조로 하고 충주를 본관으로 하는 충청북도 충주시 세거 성씨이다.

지경은 송나라 사람으로 960년(광종 11) 태학사로 고려에 와서 평장사를 역임했던 귀화인이다. 지경의 6세손 지종해(池宗海)가 고려 정종[1035~1046] 때 충주백에 봉해졌고 이후 후손들이 충주를 본관으로 삼게 되었다. 충주지씨는 특히 고려시대에 융성했던 명문거족으로 평장사 36명, 대장군 24명을 배출하였고, 조선시대에는 문과 급제자 10명을 배출했다. 근현대에 들어서는 종두법의 하나인 우두법을 보급한 지석영(池錫永)과 광복군 총사령관이었던 지청천(池靑天) 등이 충주지씨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중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지종해가 충주백에 봉해질 당시 이미 충주에 거주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때문에 충주지씨가 충주에 정착한 시기는 지종해의 선조 대나 지종해 당대였을 것으로 보인다.

 

지경, 2세손 지해관(池海貫), 3세손 지영(池瀛), 4세손 지득상(池得尙), 5세손 지급(池及), 6세손 지종해(池宗海)의 단소와 유허비가 충주호 옆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