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인풍정효각(浦項市 南區 長鬐面 張仁豊旌孝閣) 본문

전국방방곡곡/여기저기

포항시 남구 장기면 장인풍정효각(浦項市 南區 長鬐面 張仁豊旌孝閣)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9. 3. 09:42

 

효자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장인풍 정효각은 정려각앞에 홍살문이 있으며 정효각이라는 현판을 달았다

정효각 안에는 정려비가 세워져 있다.

 

정려비를 보며 문득 노계박인로의 시조가 생각이 난다.

 

왕상의 잉어 잡고 맹종의 죽순 꺾어
검던머리 희도록 노래자의 옷을 입고
일생에 양지성효를 증자같이 하리라.

 

 

 

철이른 과일이나 또는 한겨울에 잉어등을 하늘에서 내려주는 등의 내용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많은 효자각의 일관성이 있는 내용이다.

중국의 맹종설순등의 고사와 왕상의 효에서 유래된것으로 전한다.

 

맹종은 원나라 때 선정한 24효의 인물 중 하나로 맹종읍죽(孟宗泣竹), 맹종설순 고사의 주인공으로 손호가 즉위하자 손호의 자 원종을 피해 맹인(孟仁)으로 개명한다.

 

한 번은 오래동안 병상에 누워있던 그의 모친이 한겨울 죽순을 먹고 싶다고 하자 맹종은 눈이 쌓인 대밭으로 갔지만 죽순이 있을 리 없었으며, 대나무 순을 구하지 못한 맹종은 눈물을 흘렸다. 하늘이 감동해 눈물이 떨어진 그 곳에 눈이 녹아 대나무 죽순이 돋아났으며, 맹종은 하늘이 내린 죽순을 끓여 어머니에게 대접해 마시게 하자 어머니의 병환이 말끔히 나았다고 해 이것이 맹종읍죽과 맹종설순이라고 불리는 고사의 어원으로 24효나 효제문자도에도 나온다.

 

 

장인풍의 효행내역은 중국의 왕상의 효를 본딴것 같은 느낌이다

 

진서 왕상열전에 의하면 왕상(王祥)은 성품이 효성스러웠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주씨(朱氏)의 성품이 자애롭지 못하여 자주 왕상을 헐뜯었다.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에게도 사랑을 잃어 매번 쇠똥을 치우도록 시켰는데, 그때마다 왕상은 더욱 공손하고 조심스런 태도를 가졌다. 부모가 병이 들면 옷의 띠를 풀지 않았고 약을 달이면 반드시 직접 맛을 보았다.

 

한번은 어머니가 살아있는 물고기를 먹고 싶어 했는데, 그때는 날이 추워서 얼음이 얼어 있었다. 왕상이 얼음을 깨고서 옷을 벗고 물고기를 잡으려고 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얼음이 저절로 깨지면서 잉어 두 마리가 튀어나와 가지고 돌아왔다.

 

어머니가 또 참새구이를 먹고 싶어 하자,  다시 참새 수십 마리가 그의 방 안으로 날아들어 왔다.  왕상은 이것을 잡아서 어머니께 드렸다. 마을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놀라고 감탄하여, 효성이 하늘을 감동시켜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 사과가 열매를 맺자, 어머니는 그것을 지키도록 했다. 바람 불고 비올 때마다 왕상은 과일이 떨어질까 나무를 안고 울곤 했다. 그는 이처럼 효성이 독실하고 마음이 순수하고 지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