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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동 고가(薪田洞 古家) 본문

통합청주시/흥덕구(興德區)

신전동 고가(薪田洞 古家)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12. 19. 17:49

 

 

 

신전동 고가를 찾는 날이 주인장께서 콩타작 하시는 날인가 보다.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길게 콩단이 누워있다.아무도 없는 집에 선뜻 들어가기도 뭐하고 그런 와중에 내 마음을 아는지 빈집의 견공의 목소리만 높다.

 

 

 

 

 

 

 

밖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출타하신 주인분이 화물차를 끌고 들어 오신다.인사를 나누며 고가를 찾아온 이유를 말씀드리고 다시 사진을 찍었다.생활하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느냐고 여쭤보니 생활하는데 많이 불편하신가 보다.수리등을 마음대로 할수 없으니 이럴바에는 차라리 시에서 고가를 구입해서 관리하는것이 나을것 같다는 말씀이다.일간 고개가 끄덕여진다. 

 

 

 

생활의 많은 불편함을 안고 계시는 주인분의 마음을 이해 할수 있을것 같다.주인분과 시와의 서로의 상생하는 마음이 많이 필요한 듯 하다.시일이 지나면 조금씩 변형이 될텐데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함은 나만의 생각일까? 차를 돌려 뒤돌아 오는 마음에 걱정이 하나 달려드는것 같다.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전동 에 있는 근대의 주택이다.정확한 주소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전동 180[신전로175번길 169]이다.이 가옥은 안채의 종도리 장혀에 “歲在丙寅二月十八日巳時入柱上樑于申坐寅向之基戊戌生成造運(세재병인이월십팔일사시입주상량우신좌인향지기무술생성조운)”이라는 상량문이 적혀 있어 1926년에 지어졌음을 알 수 있다.지어진 연대는 오래되지 않으나 조선시대의 전통적인 가옥이 일제강점기를 통해 변화되고 있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청주 시내에서 약 8㎞ 떨어진 신전동 아랫말 입구에 자리 잡은 이 가옥은 서울에서 부산간 1번 국도의 바로 옆 평탄한 대지 위에 동북향으로 건축되었는데, 가옥 뒤편으로 낮은 동산이 있어 안정감이 있다.현재의 가옥은 一자형의 안채, 사랑채, ㄱ자형 행랑채가 ㅁ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대문을 들어서면 우측에는 행랑채, 좌측에는 사랑채가 자리잡고 있으며, 정면에는 안채가 위치하고 있다.안채는 정면 8칸, 측면 3칸의 홑처마, 팔작집이다. 가구는 2고주 5량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구조는 3단의 장대석 기단 위에 둥근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큰 부재로 된 대들보를 걸고, 그 위에 종량(宗樑)을 올렸다. 종보 위에는 파련대공(波蓮臺工)을 세우고 종도리와 뜬창방을 결구하였는데, 이것은 주택에서는 보기드믄 수법이다. 평면구성은 동측으로부터 건넌방, 대청마루와 윗방, 안방, 부엌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정면 퇴칸은 마루로 구성되어 있고 건넌방 앞에는 2칸의 누마루를 설치하고 평난간을 둘러 운치있게 꾸몄다.사랑채는 정면 6칸, 측면 3칸의 홑처마, 팔작집이다. 가구는 2고주 5량가이며, 낮은 장대석 기단 위에 네모 주춧돌을 놓고 네모기둥을 세웠다. 정면에는 亞자 무늬로 살을 넣은 유리문이 있고 그 위에 고창도 근대기의 주택에서 볼 수 있는 유리창으로 구성되어 있다.행랑채는 ㄱ자형 평면을 이루고 있는 홑처마, 팔작집이다. 가구는 1고주 5량가이다. 기단은 화강석으로 된 장대석을 초벌대로 깔았다. 주초석은 화강석으로 다듬은 네모주초와 자연석 덤벙주초를 혼용해서 설치하였다. 기둥은 네모기둥으로 되어 있고 고주를 세워 전면 퇴칸을 구성하고 있다. 평면구성은 대문칸과 온돌방, 광, 헛간, 변소, 외양간, 뒤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이 가옥은 지어진 연대는 오래지 않으나 안채, 사랑채, 행랑채가 고루 갖추어져 있으며, 전통 주거건축이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치목 등 세부기법에서 고래(古來)의 기법과는 다른 변형된 형태가 나타나고 있어 당시의 주거발전양상을 보여준다.[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