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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면 목계리부흥당당고사(嚴政面 牧溪里 富興堂 堂告祀)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엄정면 목계리부흥당당고사(嚴政面 牧溪里 富興堂 堂告祀)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10. 21. 12:37


부흥당은 충주시내에서 목계시내를 거쳐 목계나루터의 비석이 있는 곳에 이르러 우측 절벽을 보면 남한강이 내려보이는 낮은 절벽위에 위치하고있다.

목계나룻터쪽으로 차를 세우고 철제 난간을 오르다 보면 만나는 곳이 부흥당(富興堂)이다.


찾은날에는 애석하게도 민초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촛불등을 켜놓았다가 촛불로 인하여 화재가 발생하였는지

부흥당은 지붕만 남긴체 거의 전소되다시피 되여 방치되고 있었다.


엄정면사무소에 부흥당에 대하여 연락을 하니 목계 문화마을 뒷쪽으로 부흥당을 새로 건립하였다고 하는데 시간내여 찾아 보아야 할것 같다.




부흥당 당고사는 충주시 엄정면 목계리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목계리는 강원도 일대에서 생산된 뗏목들이 내려오다 머물기도 하고 충주 지방이 세곡을 운반하는 조운의 중심지가 되면서 강가 항구로 발전하였다.

그 때문에 배들의 안전한 운항을 비는 기원제가 열렸을 것이다. 아마도 이때 모시던 용왕신과 마을 입구를 지키던 서낭신이 언제부터인가 합쳐져 당고사를 지내게 된 것으로 여겨진다.


목계나루의 영화가 사라지고 마을의 관심도 희박해져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그 와중에 화재까지 당했으니 언제나 올바로 제모습을 찾을수 있을까?




부흥당은 원래 강나루에 있었는데 충주·원주 간 도로가 확장되면서 부흥산 중턱으로 옮겼다. 부흥당은 단칸 목조 기와집으로 당 안에는 정문에서 보아 가운데에 서낭각시, 왼쪽에 용왕신, 오른쪽에 산신을 모셨다. 목계 별신제가 열릴 때도 이곳에서 신을 모셔 간다.


해마다 음력 정월 초아흐렛날 오후에 당고사를 지낸다. 당고사에 필요한 제비(祭費)는 대동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물은 3면에 진설하는데 가운데에는 정한수 한 그릇과 통북어를 꽂은 떡시루, 돼지머리, 생메, 술잔을 차리고 양쪽에 촛대를 놓는다. 양면에는 각각 술잔과 삼색 실과를 진설한다. 제관들은 마을회관에 모였다가 풍물패와 함께 부흥당으로 이동하여 제물을 진설하고 제의를 시작한다. 이때 풍물패들은 제의가 끝날 때까지 길가에서 풍물을 논다.



누구에게 바치는 민초들의 마음일까? 전소된 부흥당을 잊지않고 찾아주는 민초들이 있어 부흥당은 계속 이여지리라.


제의는 진행자의 지휘로 이루어진다. 초헌자는 목계문화보존회장, 아헌자는 충주문화원장, 종헌자는 목계1리와 목계2리 이장이 맡는다. 아헌자를 충주문화원장이 맡는 것은 목계리가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 보존 마을’이 되면서 충주문화원에서 많은 협력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의가 끝나면 간단히 음복을 하고 마을 사람 모두 마을회관에 모여 회식을 하며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논의한다.




축문은 아래와 같다.

"維歲次干支正月干支朔九日干支幼學代表○○○敢昭告于伏以城隍之神太極肇判陰陽始分陽精爲人陰精爲神神佑人安報以祀禋五岳四瀆天子所處封內山川諸侯是主爰及叢靈咸有廟宇里各有祭神庶不怒猗與尊靈鎭此牧溪雁丘鳳頭南起西伏至于蘂北名凶是闢山轉水廻深鎖洞口地旣勝矣神亦靈丕鎭護此洞降福無窮維玆是月爰潔秶盛寔涓穀日薦我微誠神其格思卑以百祥國命挽索勿問其方陰○茂祉宅旺人寧老安少懷女績男耕魑魅遠逯盜窃屛息五穀豊穰六畜繁殖八難驅除百殃消滅四時春和洋洋盈溢歆格尙饗."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