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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보고싶어 무조건 길을 나섰다.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단풍이 보고싶어 무조건 길을 나섰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10. 21. 17:25




단풍이 보고싶어 무조건 길을 나섰다.

얼마나 달렸을까?

인생의 끄트머리 외진 길사이로

붉은얼굴 가득한 귀 닳은 추억의 사진을 만났다.


단풍을 보고 울었다.

울음짓는 내얼굴 사이로 단풍빛이 스며들었다.

한잔술에 불콰한 얼굴처럼

그렇게 단풍이 내 얼굴위로 내려앉고 있었다.


단풍은 그 자리에 있었고

나는 단풍을 닮아가고 있었다. 


2015년10월 어느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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