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엄마...엄마...나의 엄마.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엄마...엄마...나의 엄마.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10. 12. 20:49

 

 

아침에 층주 과수원으로 들려 수확 끝난 과수원에서 조금 이른 전지작업을 합니다

나무가 커가면서 서로 간섭하고 아랫가지로는 햇볕이 충분히 들지 않습니다.

과감히 많이 잘라주었습니다...

 

 

 

오전에 일을 하고 어머니가 집으로 와서 점심먹으라 전화를 주시니 집으로 갑니다

먼젓주에 부탁한 반찬도 많이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은 모두 맛납니다

 

"엄마가 나이가 들어 입맛이 변한거 같다" 하시며 맛을 보라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건데 뭐 맛나겠지" 하며 맛을 보니 전부 다 좋습니다.

 

고들빼기김치,총각김치,양배추김치,도라지무침...많이도 해주십니다.

 

 

 

 

저게뭐지?

집을 나서는데 폐지뭉치가 보입니다

 

"엄마! 저게 뭐예요?"

 

어머니 말씀을 요약하면...

 

가까운곳에 90넘으신 할머니가 계시나 봅니다

아들과 같이 살고 있지만 제대로 대접을 못받으시나 봅니다

아들도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것 같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파지를 주워 용돈을 한다는 할머니  말을 듣고

어머님이 계시는 집 가까운곳에 동네에서 버리는 간이 쓰레기 집하장에서 조금씩 주워오신답니다

그 곳에 버려지는 파지도 파지 주우시는 분들이 경쟁이 심한듯 합니다

어머니가 새벽에 교회에 다녀 오시다가 아마 나름 파지를 주우셔서 보관하다가

그 할머니를 드리나 봅니다.

 

"먹내야! 그리 모아주면 가져가서 1000원도  받고 2000원도 받고 그런단다"

 

"그 할머니에 비하면 나는 얼마나 행복하냐"

 

 

그 할머니 불쌍해서 내가 조금씩 저리 모았다 준단다

파지도 새벽에 줍지 않으면 차례도 안오는것 같더라

 

엄마.....

엄마....

착하신 나의 엄마 사랑해요...

'푸른바다의 창가에서 > 내 마음의 울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이 보고싶어 무조건 길을 나섰다.  (0) 2015.10.21
가을엔 어디론가 떠나고싶다.  (0) 2015.10.20
추석에 대한 단상.  (0) 2015.09.23
단양 보리밥.  (0) 2015.09.18
벌초,  (0)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