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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면 신만리 족동보호수(嚴政面 新萬里 簇洞保護樹) 본문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 족동마을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지내는 서낭제이다.
마을 앞 냇가에 있던 400여 년 된 느티나무를 신목으로 모시고 서낭제를 지내다가 1975년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미신을 타파한다는 명목으로 베어 팔고 폐지하였다. 1980년부터 마을 앞 길가에 있는 400여 년 된 느티나무를 신목으로 모시고 서낭제를 지내고 있다.
400여 년이나 되어 말라 죽기 직전에 있던 느티나무가 서낭제를 모시면서 잎이 많이 돋고 생기가 도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느티나무가 죽을 것에 대비하여 옆에 묘목을 심어서 후일에 대비하고 있다. 서낭제를 지낼 때는 마을 남쪽 냇가에 있는 샘물을 사용하는데 겨울에도 얼지 않고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3년에 한 번씩 정월 보름 무렵에 신흥사 승려가 제일을 택일하여 저녁 8~9시경에 지낸다. 제관은 생기·복덕을 가려서 선정하였으나
지금은 부정하지 않은 연장자가 맡는다. 축관은 신흥사 주지가 맡으며, 그 외에 웃말 이장과 대동계장(웃말 소계장)이 참석한다.
제일 일주일 전부터 샘을 깨끗이 청소한 후 금줄을 치고, 느티나무 신목에도 금줄을 친다.
서낭제에 필요한 제비는 웃말 소계 기금으로 충당하고 소계장이 제물을 마련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상어포, 검붉은 팥, 백설기, 붉은팥 켜떡, 통포, 삼색 실과, 술을 준비한다. 제물 진설이 끝나면 유교식 절차에 따라 강신 후 제관·이장·소계장 순으로 재배하고, 신흥사 주지가 축을 읽은 후 소지를 올린다.
대동 소지는 올리지 않고 세대주 소지를 올린다. 제사가 끝나면 간단히 음복하고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음복을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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