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동 병사전문현영세불망마애비(龍亭洞 兵使田文顯永世不忘磨崖碑)

 

전문현(田文顯)은 1782년(정조6년)3월 21일에 홍충병마절도사로 제수를 받는다.상봉재길을 걷다보면 윤구연과 한완의 마애비를 보고 2번째로 만나는 마애비군이다. 다른비석과 달리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그래서인지 나머지 비석에 비하여 나름 파손의 정도가 덜하다.전문현은 1741년(영조17년)신유년에 태여났으며 아버지는 좌수를 지낸 전광국이다.본관은 담양(潭陽)이며 25세인 영조 41년 을유년(1765년)에 식년시 병과에 급제하였다.

 

승정원 일기에 전문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되여있다.정조6년 3월21일(무오)년 건륭47년 1782년에 보면

 兵批, 判書鄭好仁進, 參判蔡弘履入直進, 參議李東馨未肅拜, 參知柳誼病, 右副承旨黃昇源進。啓曰, 洪忠兵使, 今當差出, 而擬望之人乏少, 他道守令竝擬, 何如? 傳曰, 允。以沈墢·吳載熙爲同知, 李周爀爲五衛將, 申大坤爲都摠都事, 柳增萬爲部將, 田文顯爲洪忠兵使, 李延弼爲西原營將, 李聖五爲明月萬戶, 護軍李延弼, 同知李炡一·申應周單付, 僉知尹光宇·洪宅夏·金光白單付, 前營將閔致協折衝, 今降禦侮。

 

 

 

 

兵使 田公文顯 永世不忘(병사전공문현 영세불망)이라고 암각되여 있다. 홍충병마절도사 전문현을 긴 세대동안 잊지 않는다는 뜻일게다. 마애비의 조성시기는 癸卯 十一月 城內(계묘 십일월 성내)1783년 음력 11월에 성내에 새김이라고 각자되여 있다. 홍충도(洪忠道)라 함은 충청도(忠淸道)의 별칭으로. 조선 정조 2년(1778)에 충청 감영(監營)의 소재지인 공주(公州)가 대역죄인(大逆罪人) 심혁(沈金奕)의 태생지(胎生地)라 하여 공충도(公忠道)에서 홍충도로 개칭하였다.

 

 

 

 

 

 

• 공충도를 홍충도로 고쳤다.
• 이조 판서 김종수가 아뢰기를, “공주는 대역 죄인 심혁이 탄생한 고을이니 법에 있어 당연히 호칭을 고쳐야 합니다. 그런데 공주는 감영이 있는 고을이니, 공주 목사를 나누어 공산 현감으로 만들 경우 관찰사가 현감을 겸임하는 것은 부당하며, 판관도 또한 당연히 혁파해야 하는 과조에 들어 있습니다. 또 전례를 상고해 보건대 공주 목사를 강호하여 공산 현감으로 만들고, 원주 목사를 강호하여 원성 현감으로 만들었던 것은 모두 관찰사가 목사를 겸하지 않았을 때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전거로 삼을 만한 전례가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하였다. ; 改公忠道爲洪忠道 吏曹判書金鍾秀啓言 公州以大逆罪人金奕胎生邑 法當改號 而公州是監營所在邑 公州牧使降爲公山縣監 則觀察使旣不當兼縣監 而判官亦在當罷之科 且考前例 則公州牧使之降號 爲公山縣監 原州牧使之降號 爲原城縣監 皆在於觀察使不兼牧使之時 今無可據之例 何以爲之乎 [정조실록 권제6, 22장 앞쪽, 정조 2년 7월 30일(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