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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보약 한첩.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보약 한첩.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12. 15. 20:52

 

 

지금까지 살면서
보약이라는것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그저 약탕기에 약 다리는 냄새가 나면
아....
저것이 보약인가 보다 합니다

보약을 먹으면
뽀빠이가 되고 천하장사가 되는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그 꿈을 실현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사무실 냉장고 속에 가득한
임자 없는(사실은 주인이 먹기 싫어함)개소주를
얻어먹은것이 보약의 전부 입니다
그냥 몸에 좋다길래 먹었는데
별반 이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마 개소주에 메이디인 차이나가 많이 들어서 그런가?



장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기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던 장모님이...

"조서방 보약 한재 져줄까?"

"예 ? 왠 보약이요 ?" 하고 여쭈니

자네도 보약먹을 나이 되지 않았나 하십니다

에이......
아직은 청춘이예요
보약은 나이드신 어른들이나 드셔야죠
말나온김에 장모님 보약한재 져드릴까요 하니
없었던 말로 하자 하시네요

보약도 나이가 조금이라도 젊어야 약발을 잘 받는다면서
말꼬리를 흐리십니다

제 걱정 하지 마시고
두분 건강 챙기시며 올해도 건강하세요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거실로 나아가 거울을 봅니다

ㅎㅎㅎ
마나님이 뒤에서 그러네요

"당신도 이제는 영락없는 아저씨네요..."

에이 ,,,,다시 한번 거울보며 생각합니다

얼굴에 로숀이라도 자주 발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