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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면 선동리 오영겸기념비(賢都面 鐥洞里 吳永謙記念碑) 본문

통합청주시/서원구(西原區)

현도면 선동리 오영겸기념비(賢都面 鐥洞里 吳永謙記念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5. 9. 20:50


현도면 주민센타내에 있는 일제 강점기 시절 현도면장을 지낸 보성인 오영겸의 기념비이다.

2005년 6월에 세운 신비(新碑)와 1946년에 세운 구비(舊碑)가 각 1기씩 자리하고 있으며 비석의 전면에는 전면장오공영겸기념비(前面長吳公永謙記念碑)라고 음각되여 있으며 후면에는 오영겸의 행적내용이 기술되여 있다 비석의 건립시기는 檀紀 4279년(서기 1946년)이며 현도면민일동이 세웠다.




이 기념비의 주인공은 지선처사(止善處事)의 9대손인 송은선생 오명호의 장자로 서기 1889년 6월 26일 지선정(止善亭)하 강정(江亭)에서 태여났다.

인자한 성품과 총명한 자질을 겸비한 공은 고결하고 엄격한 가문에서 성장하여 효행이 지극하였으며 문필이 뛰여나고 범사에 근면 성실 하였을 뿐만 아니라 의로운일에 솔선수범하는 깨끗한 선비였다. 일찌기 지방행정요원으로 발탁 탁월한 경륜이 인정되어 1934년 현도면장에 취임 1945년 일제 패망때까지 십여년간 어려운 시대의 지방행정을 슬기롭게 수행하였다.



이 기간은 일제의 학정이 극에 달한 때라 우리민족에 대한 핍박이 막심하여 면정을 책임진 공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세태였음에도 뛰여난 재질과 명석한 예지로서 그 엄청난 수난기를 극복하였음은 오로지 투철한 애족정신의 발로와 면민의 안녕과 보호가 지상명제임을 명심하고 열과 성을 다 하였음이며 특히 약자와 빈자에 대해서는 유별난 관심을 기울여 보살폈으니 실로 전형적인 청백리요 목민관의 표본이며 보기드문 애족자이였다.


그러므로 일제의 학정 아래서 굴욕을 당해온 민족의 광복후 극도로 고조된 항일감정은 공직에 있었던 자라면 모두를 친일이니 반역이니 하여 가혹한 책벌을 가하는 것이 일반 대중의 의식이였으나 공에게는 광복전에 가상한 공적을 높이 칭송하여 대대적인 지지와 환영을 하였으니 조국의 광복을 맞은 공은 자진하여 면장직에서 물러났다.




미 군정이 실시되면서 상부로부터의 임명과 면민의 호응에 따라 광복후 초대 현도면장에 다시 취임하여 1947년까지 면장직을 수행하던 중 충청북도 교육위원으로 위촉되면서 면장직을 퇴임하니 전 면민이 공의 재직중 숭고한 업적과 공훈을 후세에 주지선양하여 세인의 귀감이 되도록 함이 옳다하여 기념비 건립을 발기 1947년 기념비를 건립하였으나 공의 완강한 만류로 땅에 묻었다가 1954년 향년 65세로 타계하자 장일(葬日)에 비를 시목에 도로변에 세웠는데 도로확장공사로 인하여 면민들의 정성과 성의를 모아 현위치에 다시 세웠으나 너무 초라하여 공의 기념비를 의젓하게 바꾸어 공의 공덕을 눈에 띄게 하자는 이장단과 면민의 의견이 모아져 이 기념비를 새로 만들어 세우노라 서기 2005년 6월 29일 현도면민일동건립 [비석내용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