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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읍 화곡리 암각자(周德邑 花谷里 岩刻字) 본문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 조금더 깊이(?)있게 살펴보기로 했다.
일정지역을 정해 저인망식으로 살펴보는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
화곡1리 빈정마을 모퉁이에 글자가 암각되여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길을 나섰다.
길을 가다 논길을 따라 들어가면 멀리 양봉통이 보이는 곳이다.
화곡리에서 사락리 쪽으로 화개산을 끌어안고 100m 정도 들어가면 바위산이 보인다.
그 곳에는 화개산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우리 마을 조상들은 그 바위를 매우 중요시하여 이 일원은 자연스레 성황당이 되었다. 성황당에서는 매년 추수
후에 마을과 가정의 안녕을 빌며 또한 아들을 낳아달라고 빌어 모시던 중요한 성황당이었다. 바위 위에는 약간 평평한 곳이 있는데 돌을 던져서 그곳에 얹혀 안굴러 떨어지면 아들을 낳았다는 아름다운 사랑과 전설이 담겨있는 곳이다. 때로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소망을 기원하는 사람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찾는 이 없이 차츰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사라지는 것 같다.
빈정(賓亭) 모퉁이의 전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빈정(賓亭)은 즉 손님을 맞는다는 뜻인데 여기에는 그만한 전설이 있다.
그 유명한 바위가 있는 곳은 화개산 동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손님을 맞는다는 말과는 달리 좀 으스스한 곳이다. 산세가 급경사인데다가 잔돌이 많고 나무와 자갈이 많아 금방이라도 뱀이 나올 것만 같은데 그 옆 한곳에 별로 크지 않은 한 면이 잘 다듬어진 면이 있어 그 곳에다 화개산의 상징인 그 이름표인 ‘화개산(華蓋山)’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진 곳이기도 하다.
그 어느 때 어느 누가 새긴 것인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100세가 넘은 노인에게 물어도 모른다고 한다. 여하튼 명필로 잘 다듬어진 명패임을 알 수 있다. 그 각자의 아래쪽에는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높이 7m의 그리 넓지 않은 자그마한 2층 바위가 있는데 길에서 돌을 던져 그돌이 1,2층 바위위에 얹히면 아들을 낳는다는 말이 수백 년 전하여져 인근 마을에 거주하는 아낙네들이 자기 소원을 빌며 축원하였다하여 혹자는 빌바위 또는 신령바위라고도 불리워 왔다는 전설이 전하여 오고 있다.[주덕읍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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