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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안남면 연주리 연안이씨효열비(安南面 蓮舟里 延安李氏孝㤠碑) 본문
옥천군 안남면 연주2리에 위치하고 있는 연안이씨효열비 입니다. 비석의 전면에는 유인연안이씨효열비(孺人延安李氏孝烈碑)라고 음각되여 있습니다.
연안이씨는 앞 못보는 시어머니의 손발이 되어 그가 돌아가시기전 16년 간을 한결같이 시어머니의 불편을 덜어 드렸다.집안에서는 물론 잠시 외출하려해도 시어머니는 며느리 이씨의 도움없이는 불가능하였다.이에 이씨는 시어머니의 수족노릇은 물론이고 평소 맛있는 음식을 장만해 드리고 잠자리도 편안하게 보살폈다.
특히 겨울의 추운 날에는 자기 몸의 온기로 어머니의 잠자리의 찬기를 없앤 뒤에 시어머니가 주무시도록 하였다. 이씨는 그의 시어머니께 초인적인 효행을 하였다. 시어머니가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나니 삼년 거상을 정성껏 모셨다. 그 후 남편이 병을 얻어 자리에 눕자 여러 해를 밤낮으로 가리지 않고 병구완과 간호를 하였다. 좋은 약도 지극정성의 간호도 무효하게 남편이 죽자 곧 따라서 죽으려고 결심하고 자결을 하려 하였으나 주위의 감시와 집안어른들의 만류에 의하여 뜻을 굽히어 죽지는 못하였다.
슬하의 자식도 없이 남편이 떠나가자 그의 조카를 양자로 입적하여 친혈육 이상의 애정과 정성으로 키워서 휼룡한 인물로 키워냈다. 이렇게 부모에게 효행하고 남편에게 도리를 다하면서 끝까지 정절을 지켜낸 그의 모범된 삶을 기리고자 효열비를 세웠다. 도덕리(도근이마을)에 있던 비석을 이곳으로 옮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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