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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황비창천명동경(淸州博物館 煌丕昌天銘銅鏡)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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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박물관 황비창천명동경(淸州博物館 煌丕昌天銘銅鏡)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9. 29. 11:14


황비창천(煌丕昌天)이란 글자가 새겨진 동경입니다.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충주시 종민동에서 1980년에 발견되였습니다.

황비창천이라하여 발견된 동경이 다수있는것으로 보아 당시 유행하여 나름 많이 생산된 동경 같습니다.

동경이란 유리(琉璃)로 만든 거울이 보급되기 이전에 널리 사용된 청동제(靑銅製) 거울을 말합니다.


이 유물은 팔능화형(八菱花形)의 윤곽을 하고 있고 동경 중심부에는 꼭지가 하나 있으며, 가운데 꼭지를 중심으로 거울 상단에는 '밝게 빛나고 창성한 하늘 혹은 세상'이란 의미의 “황비창천(煌丕昌天)”이란 4자가 양각(陽刻)되어 있습니다. 하단에는 돛을 올린 배가 힘차게 파도를 타고 항해하는 모습이 주조되어 있습니다.



고려동경()의 뒷면에 바다를 항해하는 배가 조각되어 있다. 새겨 있는 이름은 황비창천()이다.

동경의 윗쪽에는 세발 달린 까마귀가 들어 있는 해와 계수나무와 옥토끼가 있는 달이 떠 있다. 아래에는 구름속에 용이 조화를 부리고 있고, 바닷속에는 큰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동경에 그려 있는 배는 중선 정도의 크기로, 삼판은 7폭을 올린 것으로 보이며, 멍에 위에 신방을 얹고, 난간을 세웠다. 배의 좌측에는 방향을 조정하는 노를 잡고 있는 사공과 조선식 큰 노를 걸고 노를 젓는 사공이 있다.

배 한가운데는 뱃집이 있고, 뱃집 옆으로 창문을 냈으며, 뱃집 안에는 2명이 앉아 있다. 돛대는 뱃집 위에 세우고 접을 수 있는 구조이다. 뱃전의 곡선이 평행선을 이룬 것이 배의 이물과 고물을 평평한 만듦새로 한 듯하다. 배의 현호가 크고, 거친 파도가 그려 있는 것으로 보아 먼바다로 항해하는 배로 여겨진다. 고려시대 중국과의 해상교류의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동경 배 (한국 미의 재발견 - 과학문화, 2004. 12. 31., 솔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