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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면 건진리 탑신당(伊院面 乾榛里 塔神堂) 본문
이원면 건진리 마을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탑신당입니다.마을의 주민들의 안녕과 더불어 여러가지 병해로 부터 마을을 보호하기위한 하나의 신앙대상의 돌무덤입니다.물무더기위에 선돌개념의 돌이 올려져 있으며 새끼줄을 두르고 있습니다.
건진리는 원래 이남면(利南面) 건천리(乾川里)에 속해 있던 마을이다. 1739년 여지도서에는 46호가 살았고, 1891년 신묘장적에는 51호가 살았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914년 행정구역 전면 조정때 건천리(乾川里)와 진평리(榛坪里)가 합하여 건진리가 되었다.
1929년 이남면(伊南面), 이내면(伊內面)이 통합되면서 이원면(伊院面)에 속하게 되었다. 1975년 다시 분구되어 건천리는 건진1리, 진평은 건진2리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7년말 현재 건진1리 60호 147명, 건진2구 64호 163명이 살고 있다.
건천리는 원래 제침재라 불리어 왔고 금계포란형의 명당이라 계촌이라 부르기도 한다. 세종때 급제하여 강원도 순찰사를 지낸 함창김씨(咸昌金氏) 지강공께서 터를 잡은 이래 600여년을 이어 살아온 함창김씨 세거지이다. 마을앞에는 마을회관인 계촌정(鷄村亭)이 있고 함창김씨 재실 숭모재(崇慕齊)가 있다.
상촌, 하촌, 동촌 세 마을인데 동촌 앞 큰 느티나무 아래 언덕에 천연기념물인 미선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편 특수공단에는 동일패브릭 외에 10개 공장이 235명이 종사하고 있고 남쪽 농공단지에는 코스모링크 외에 10개 공장에서 440명이 종사하고 있다.
진평은 개금벌을 한자화한 이름인데 옛날부터 이곳에 개암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고장 사투리로 개암을 깨금, 또는 개금이라 하므로 개금벌은 개암나무가 많은 마을이란 뜻이 된다. 마을 집집마다 담장이 정비되어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되고 마을회관인 무봉정(舞鳳亭)도 예술적으로 지어졌다. 이 마을은 묘목생산의 원조지 임을 자랑하고 있다.
조선시대 이지역은 목화생산지로 개금벌 목이라 부르며 경상-서울로 통하는 길목에 있어 유명하다. 주변에 무봉산, 솔티고개, 약수터, 도덕봉, 넙득날, 차돌멩이골 등이 있다. 동이면과 경계를 이루는 구둠티(九屯峙, 九斗音峙)에 이원묘목 북한지원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이원농공단지와 1946년 7월 1일 개교한 이원중학교가 있다.
마을 어귀에 잡석(雜石)을 올려 쌓아 만든 정교한 원뿔대형의 탑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액(厄)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여기는 마을의 신앙 대상물이다.
돌탑은 마을 어귀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살(殺) 또는 액을 막기 위해 쌓은 신앙 대상물이다. 지역적으로는 이러한 믿음의 사례가 대동소이하다.
액은 불가시적(不可視的)인 것으로서 막연한 살(煞)이나 액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형태의 질병이나 화재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탑은 여느 신앙 대상물과 달리 풍수상 허(虛)한 방위를 막거나 끊어진 산의 지맥을 연결하기 위해 쌓기도 한다.
흔히 탑·돌탑이라고 부르지만,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서는 조산(造山), 조산탑 또는 조탑(造塔)이라고 부른다. 제주도에서는 ‘방사용탑’, ‘거욱’, ‘가마귀동산’이라고 한다. 이밖에 충북에서는 ‘수살막이’, 전북에서는 ‘도탐’, 경상도에서는 ‘밥무덤’이라고 각각 칭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돌탑은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질병, 살(煞), 호환(虎患), 화기(火氣) 등을 막기 위해 쌓은 신앙 대상물이다. 하지만 마을 앞의 허한 방위를 막기 위해서나 특정한 모양의 지형을 보완하기 위해 쌓은 단순 비보물(裨補物)이기도 하다. 다른 신앙 대상물에 비해 풍수적인 비보(裨補)신앙의 모습을 가장 강하게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갯마루나 사찰입구에 지나가는 길손이 마구잡이로 던져 놓은 잡석의 서낭당이나 개인이 신을 향한 구도의 마음으로 쌓은 돌탑과는 구별된다. 주민들의 소망과 정성이 모아진 비교적 정교한 마을신앙 대상물이기 때문이다.
돌탑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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