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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각.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풍경이 있는 메아리

아버지 생각.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12. 7. 18:05


오늘따라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납니다.

나의 인생의 길라잡이셨고

항상 어린 내가 힘들어 할때 힘이 되여주시며

옆에서 큰 기둥으로 힘을 주셨던 아버지

매일매일의 힘든 육신의 노동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지시면서도

힘듬을 표시하지 않으셨던 아버지.


가끔씩 한잔술에 불콰한 얼굴로 들어오실때는

따가운 수염으로 얼굴을 부벼주시던 아버지.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원망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였던가를 알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요.

많은 실수와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막내아들의 결혼식도 보지 못하시고

우리 막내 색시는 누가 되려나? 하시며

병상에서 조차도 웃음지여 주시던 아버지.

문득 아버지생각이 나는것은 왜일까요?


............


사무실에 휴대전화를 놓고 밖을 다녀오니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네요

큰아들이 전화를 했습니다.

아이들의 뇌리에는 나는 어떤 아버지의 모습으로 각인되여 있을까?

문득 나의 어린시절의 아버지 모습을 저에게 투영해 봄은

아버지를 닮고 싶은 저만의 욕심일겁니다.







..............



빗방울이 떨어지네요

하이얀 눈이 왔으면 더 좋으련만

고향 선산 아버지 산소위로 하얀눈이 왔으면 좋으련만 ....


..............


언젠가 고향에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아버지 살아생전 참 꽃을 좋아하셨다고 말씀하시니

아내가 아버지 산소를 찾을때 꽃다발을 들고 갔었지요


아내의 이쁜 마음을 읽으며

내 두눈에 눈물이 고였던 적이 있었지요

이 해가 가기전에 고향 선산에 계신 아버지를 만나뵈야 할것 같습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이 때

문득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이 나는것은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아버지의 끈을 놓기 싫어서 일겁니다


아버지 이번 주말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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