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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면 법주사 사대천왕석등(俗離山面 法住寺 四大天王石燈)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속리산면 법주사 사대천왕석등(俗離山面 法住寺 四大天王石燈)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12. 24. 08:46



신라의 전형적인 팔각석등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조각수법으로 보아 혜공왕(765~780)대에 진표율사가 법주사를 중창하던 때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4매로 조합된 사각형 지대석 위에 팔각의 기대 각 면에 안상 장식을 하였다. 하대와 상대에 장식된 단판8엽의 연화 내에는 화려한 보상화문을 조식하였다.

화사석은 8각으로 4면에 화창을, 나머지 면에는 사천왕상을 배치하였다. 옥개석 정상에는 보주를 결실한 2단의 보주받침이 남아 있다.
이 석등을 중심으로 앞쪽에는 향로를 머리에 인 ‘공양상’을, 뒤쪽에는 ‘석련지’를 배치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치는 불경 중 행원품에 ‘제공양 중 최고의 공양은 법공양’이라 하였는데 향, 등, 다기인 정수를 들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행원품의 법공양의 의식을 실천하고 있는 예가 된다 하겠다. 보물 15호로 지정되여 관리되고 있습니다.




높이 3.9m의 장중한 규모이며 전형적인 통일신라 팔각석등으로 각 부분과 전체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지금은 대웅보전 앞으로 옮겼으나 원래는 용화보전 앞에 있었다.









우리 나라의 사찰에서는 경내로 들어서는 입구의 천왕문()에 이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있다.

보통 이 천왕상들은 불거져 나온 부릅뜬 눈, 잔뜩 치켜올린 검은 눈썹, 크게 벌어진 빨간 입 등 두려움을 주는 얼굴에 손에는 큼직한 칼 등을 들고, 발로는 마귀를 밟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 때 발 밑에 깔린 마귀들은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신음하는 상을 하고 있다.

원래 사천왕은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하여 부처님과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그들은 수미산() 중턱에서 각각 그들의 권속들과 살면서 동서남북의 네 방위를 지키며 불법 수호와 사부대중의 보호를 맡게 되었다.

또, 사천왕과 그 부하 권속들은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세간의 선악을 늘 살핀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매월 8일에는 사천왕의 사자(使)들이, 14일 태자()가, 15일 사천왕 자신이 제석천()에게 보고하는 것이 중대한 임무의 하나가 되고 있다.

사천왕 중 동쪽을 수호하는 이는 지국천왕()이다. 그는 안민()의 신으로서 수미산 동쪽 중턱의 황금타()에 있는 천궁()에서 살고 있다. 16선신()의 하나이기도 한 지국천왕은 선한 자에게 상을 내리고 악한 자에게 벌을 주어 항상 인간을 고루 보살피며 국토를 수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얼굴은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 왼손에는 칼을 쥐었고 오른손은 허리를 잡고 있거나 또는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 놓고 있는 형상을 취하고 있다. 그는 휘하에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기만 맡는 음악의 신 건달바()를 거느리고 있다.

서쪽을 방어하는 신은 수미산 중턱 백은타()에 살고 있는 광목천왕()이다. 그는 흔히 잡어()·비호보()·악안()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그의 남다른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즉, 그의 몸은 여러 가지 색으로 장식되어 있고 입을 크게 벌린 형상을 함으로써 웅변으로 온갖 나쁜 이야기를 물리친다고 한다. 또 눈을 크게 부릅뜸으로써 그 위엄으로 나쁜 것들을 몰아낸다고 하여 악안·광목이라고 하는 것이다.

광목천왕의 근본 서원은 죄인에게 벌을 내려 매우 심한 고통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도심()을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그의 모습은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었으며, 오른손은 팔꿈치를 세워 끝이 셋으로 갈라진 삼차극()을 들고 있고, 왼손에는 보탑을 받들어 쥐고 있다. 그의 권속으로는 용()과 비사사() 등이 있다.

남방을 지키는 증장천왕()은 수미산 남쪽의 유리타()에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위덕을 증가하여 만물이 태어날 수 있는 덕을 베풀겠다는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구반다 등 무수한 귀신을 거느린 증장천왕은 온몸이 적육색이며 노한 눈을 특징으로 삼고 있다.

그의 모습은 대개 갑옷으로 무장하고 오른손은 용을 잡아 가슴 바로 아래에 대고 있고, 왼손에는 용의 여의주를 쥐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은 달리 비사문천왕()이라고도 하는데, 항상 부처님의 도량을 지키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다 하여 다문이라고 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암흑계의 사물을 관리하는 것인데 한때 불법에 귀의하여 광명신()이 되었으나, 본래 자신의 원을 지킨다 하여 금비라신()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다문천왕은 왼손에 늘 비파를 들고 있다. 그는 수미산의 북쪽 수정타()에 살며, 그의 권속으로 야차와 나찰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이 사천왕은 천왕문에 많이 봉안되지만, 달리 불보살의 후불탱화에도 외호신으로 묘사되고 있다.

사천왕 [四天王]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