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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한면 차정리 후율사하마비(水汗面 車井里 後栗祠下馬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수한면 차정리 후율사하마비(水汗面 車井里 後栗祠下馬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1. 21. 15:48


수한면 차정리 후율사 들어가기전에 느티나무 옆에 있는 하마비 입니다.

하마비(下馬碑)라는 글씨가 음각되여 있읍니다.



원래의 하마비는 말을 타고 이 곳을 지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글이 적혀 있다. 하마비는 또 왕이나 장군·고관·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워놓기도 하였는데,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인 듯하다.

기록에 의하면, 1413년(태종 13) 2월에 처음으로 예조에서 건의하여 왕의 허가를 받아 나무로 만든 표목()을 세웠다. 표목 전면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쓰여 있다.

그리고 그 내리는 지점도 품계에 따라 각기 다르게 거리를 표시하고 있는데, 1품 이하는 궐문으로부터 10보, 3품 이하는 20보, 7품 이하는 30보거리에서 말에서 내려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 표목은 후일 석비로 만들기도 하여 오늘날까지 그 실물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많다.

그 후로 하마비는 서원이나 향교의 홍살문 앞에 세우는 비석으로 말이나 가마에서 내리라는 표시로 변화하였다. 하마비()에는 대개 '대소인원개하마()'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서 인()과 원()은 모두 사람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인()은 관직이 없는 사람이고 원()은 관직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 아래로는 명()과 구()가 있는데 서원이나 향교에 올 정도면 인이나 원 정도의 등급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마비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 2007. 4. 10., 동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