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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박물관 하구암리석탑.(忠州博物館 下九岩里石塔) 본문
충청북도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충주박물관에 있는 조선 후기 석탑.
원래 충주시 중앙탑면 하구암리 묘곡의 새마을창고 옆 장병만 가택 후원에 세워져 있던 것을 충주박물관으로 옮겨 세운 석탑이다. 많은 부재들이 결실되어 원래의 모습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태이며, 전체적으로 치석 수법도 조잡한 편이다. 다만 전체적인 외관과 부재들이 석탑 양식을 취하고 있다.
하구암리 석탑은 탑신석으로 보이는 부재들과 치석 수법이 조잡하기는 하지만, 지붕돌[옥개석]으로 보이는 부재가 남아 있어 석탑 양식을 보이고 있다. 처음에 어떤 용도와 기능으로 건립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석탑이 있었던 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아 사찰이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남아 있는 부재들이 석탑 양식을 취하고 있어 신앙의 대상으로 건립되었음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박물관 본관 앞쪽 잔디밭 유학사지 삼층석탑 옆에 세워져 있다.
하구암리 석탑은 현재 평면 사각형 대석과 탑신석, 1개층의 지붕돌, 상륜부 받침으로 보이는 받침대석 등이 남아 있다. 지대석으로 보이는 대석은 전체적으로 치석 수법이 조잡하고 측면에 정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탑신석으로 보이는 4매의 부재가 남아 있는데, 각 면의 외곽에 일정한 너비의 윤곽대를 마련하여 사각형으로 구획하였다.
탑신석은 상층으로 올라가면서 높이가 조금씩 낮아지도록 마련했는데, 현재 지붕돌 위에 올려져 있는 1매의 석재는 치석 수법이 달라 원래의 부재인지는 불확실하다. 석재의 규모와 치석 수법으로 보아 원래 석탑의 결구 부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지붕돌은 처마부를 살짝 들어 올려 목조 건축물을 모방했으며, 상면의 합각부에는 마루부가 높게 돌출되어 있다. 지붕돌 상면에는 사각형의 낮은 괴임이 있어 상부에 별도의 부재가 올려졌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치석과 결구 수법으로 보아 조선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구암리 석탑은 원래 석탑 양식으로 결구된 조형물인 것은 확실하지만, 전체적으로 치석 수법이 조잡하고 기이한 형태의 석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용도와 기능으로 건립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석탑 양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석탑의 건립이 많지 않았던 조선시대 건립된 석탑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조선시대 석탑 건립이 극히 예외적으로 행해지면서 치석과 결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작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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