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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증평군 도안면 강릉유문쌍열각(曾坪郡 道安面 江陵劉門雙㤠閣) 본문
망초꽃이 한참이다,갈길을 막으니 먼발치에서 볼수밖에....
찾는이 없는 야산 끄트머리 흐드러진 개망초 주단을 깔고 강릉유문정려각 세월을 깁고있다.
ㆍ강릉유문쌍열각(江陵劉門雙烈閣) : 고종 31년(1894)에 이 지역에 거주하던 유세귀(劉世貴)의 부인 밀양박씨(密陽朴氏)와 유세현(劉世賢)의 부인 경주김씨(慶州金氏)의 정렬과 행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각으로, 도안면 도당1리 ‘좌실’ 216번지에 있다. 이 지역에 살던 유세귀(劉世貴)의 형제가 일시에 죽게 되자 그들의 처인 밀양박씨와 경주김씨가 서로 의지하며 매일 묘소를 보살펴 나라에 천거되어 정려가 내려지고, 박 씨와 김 씨를 기리는 열녀각이 세워졌다. 건물은 정면 1칸ㆍ측면 1칸의 맞배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쌍열각 안에는 좌측에 ‘열녀증통훈대부군자감정유세귀처숙인밀양박씨지려상지삼십일년갑오삼월일명정(烈女贈通訓大夫軍資監正劉世貴妻淑人密陽朴氏之閭上之三十一年甲午三月日命旌)’, 우측에 ‘열녀학생공유세현처유인경주김씨지려상지삼십일년갑오삼월일명정(烈女學生公劉世賢妻孺人慶州金氏之閭 上之三十一年甲午三月日命旌)’이라는 편액이 나란히 걸려 있다. 이 열녀각 왼쪽에는 강릉유씨 가문의 묘소가 몇 기 있으나, 현재 후손들은 다른 지방으로 이주해 이곳에는 살고 있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세히 그 내력은 알 수가 없다. 비지정문화재이다.
밀양박씨의 남편 형제가 일시에 세상을 떠나자 동서인 김씨와 더불어 두 과부(寡婦)가 한방에서 기거했다. 동서 김씨가 남편을 따라 죽으려고 하면 박씨가 못죽게 말리고, 형님인 박씨가 목매 죽으려 하면 동서 김씨가 말리면서 서로 위로하면서 살았다. 유세귀 형제의 혼백을 정성스럽게 받들고, 아침 저녁으로 정성껏 제사를 지내면서 매일 성묘하고 묘를 관리했다. 이러한 열행이 알려져 천거로 정려됐다. 정려문은 증평군 도안면 도당리 좌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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