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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안면 노암리 뇌실연못(道安面 老岩里 뇌실연못)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도안면 노암리 뇌실연못(道安面 老岩里 뇌실연못)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9. 17. 14:55



뇌실에 있는 뇌실제입니다.작은 연못입니다.한쪽으로는 연꽃이 만발입니다.

저수지로서의 기능은 그리 만족하지 못할것 같습니다.주위로 운동기구와 함께 쉼터로서의 정자가 있읍니다.



노암3리(老岩三里) : 뇌실/노실/노곡(老谷)/노상(老上)/신명(新明) : ‘뱀티’ 북쪽에 있는 마을로, ‘뇌실’,‘노실’,‘노곡’,‘노상(老上)’,‘신명(新明)’ 등으로 불린다. 『호구총수(戶口總數)』(정조 13년, 1789)에 ‘노고곡상리(老顧谷上里)’와 ‘노고곡하리(老顧谷下里)’가 보인다. 그러나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에는 ‘노상리(老上里)’와 ‘노하리(老下里)’로 기록되어 있어, 1912년 이전에 마을 이름이 바뀐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지지자료(朝鮮地誌資料)』(1914년 이전)에도 ‘老上/뇌실’로 기록되어 있다. ‘노실’은 일제시대 이후 ‘신명(新明)’으로 불려오다가 최근에 다시 옛 이름인 ‘뇌실’로 고쳐 부르고 있다.


‘뇌실’은 ‘뇌’와 ‘실’로 나뉜다. 경기도 김포시 양촌면 학운리의 ‘뇌머리[산]’는 달리 ‘뉘머리’로도 불리며, ‘누에머리’와 관련된다. 그렇다면 본 예의 ‘뇌’도 ‘누에’로 풀이된다. 그리고 ‘실’은 ‘마을’의 뜻이다. 따라서 ‘뇌실’은 ‘누에 마을’로 풀이된다. 과거 누에를 많이 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이름 ‘노실’은 ‘뇌실’과 같은 뜻이고, 한자로는 ‘노곡(老谷)’으로 쓰는데, ‘노(老)’는 ‘노실’에 대한 음차표기에 불과하다. ‘뇌실’은 두타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린 산 남쪽에 자리 잡은 산촌마을이다. 이 마을은 도안면사무소가 있는 화성리에서 서쪽으로 5km 떨어져 있다. 이 마을 동쪽에는 ‘둥구머리’가, 서쪽에는 진천군 초평면 용정리가, 남쪽에는 ‘뱀티’가, 북쪽에는 연촌리가 접해 있다. 마을 역사에 대해서는 기록이 없다. 그러나 현재 살고 있는 성씨 중 가장 오랜 연원을 가진 성씨를 찾아서 추정해 본다. ‘뇌실’은 고려 초기에 경주이씨가 입향하면서 마을이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경주이씨와 관련된 유적이 모두 없어져 이것으로 마을 역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경주이씨 다음으로 오래된 성씨는 청주한씨이다. 지금부터 약 250여 년 전에 ‘뱀티’에서 한시형(韓始亨),한시정(韓始正) 형제가 입촌하였다. 그 후 경주최씨,진주강씨,곡산연씨,충주지씨,밀양박씨,죽산박씨 등이 입촌하면서 현재의 마을을 이루었다. 이 마을의 부녀회는 공동으로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다. ‘뇌실’에는 예전부터 지내던 산신제가 있다. 예전에는 음력 정월 보름에 산신당에서 지냈는데, 산신당 터는 아직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연화사’가 생긴 이후 현재는 ‘연화사’에서 정월 보름 무렵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이 외에도 각 가정에서 용왕제를 지내고 있으며, ‘연화사’에서 칠성을 지내고 있다.  


까치남골/까치낭골 : ‘뇌실’ 뒤[남서쪽]에 있는 골짜기이다. ‘까치남골’은 ‘까치’와 ‘남골’로 나눌 수도 있고, ‘까치남’과 ‘골’로 나눌 수도 있다. 여기서 ‘까치’는 ‘작다’ 또는 ‘까치[鵲]’를, ‘남’은 ‘나무’를 뜻한다. 따라서 전자는 ‘작은, 나무가 많은 골짜기’로, 후자는 ‘까치가 서식하는 나무가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까치낭골’은 ‘까치남골’의 연구개음화 어형으로, 그 뜻은 ‘까치남골’과 같다. 노비골(鷺飛-) : ‘뇌실’에 있는 골짜기이다. ‘노비골’은 ‘노비’와 ‘골’로 나뉜다. 지역에 따라서는 ‘노비산’이 ‘제비산’과 병용되는 예가 있다. 그리고 경북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의 ‘노비재’[고개]는 ‘느빗재’로도 불린다. 이 고개에는 전설이 전한다. 조선시대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가 이곳에서 쉬다가 해오라기가 나무에 앉았다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는 급제하였다 한다. 그렇다면 ‘노비골’은 ‘해오라기가 나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뇌실제(-堤) : ‘뇌실’ 입구에 있는 소류지이다. ‘뇌실제’는 ‘뇌실’과 ‘제’로 나뉘며, ‘뇌실에 있는 저수지’로 풀이된다. 안골 : ‘뇌실’ 옆에 있는, 구렁으로 된 들이다. ‘안골’은 ‘안’과 ‘골’로 나뉘며, ‘안쪽에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현재 축사[돈사]가 들어서 있다. 앵사당골[鸚巢洞-]/앵소당골[鸚巢洞-] : ‘뇌실’ 뒤[남서쪽]로, 두타산에 이르는 골짜기이다. ‘앵사당골’이나 ‘앵소당골’은 ‘앵소동골’의 변화형이다. ‘앵소동골’은 ‘앵소동’과 ‘골’로, ‘앵소동’은 다시 ‘앵소’와 ‘동’으로 나뉜다. ‘앵소’는 ‘앵소(鸚巢)’로, ‘꾀꼬리 집’을 뜻한다. 따라서 ‘앵소동골’은 ‘꾀꼬리집이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 다만 ‘골짜기’를 뜻하는 ‘동(洞)’과 ‘골’의 유의중복 어형이다. 장터 : ‘뇌실’에 있는 터이다. ‘장터’는 ‘장’과 ‘터’로 나뉘며, ‘장이 서는 터’로 풀이된다. 이곳은 고려 때 장이 섰다고 전한다. 그러나 고려 때 장이 섰다는 기록을 찾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장터’를 달리 풀이할 수도 있다. 여기서 ‘장’을 ‘장치기’로 이해한다면 ‘장치기를 하는 터’로 풀이할 수 있다. ‘장치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증평읍 ‘장동리 유래’를 참고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