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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극면 팔성리 지천서원(笙極面 八聖里 知川書院)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생극면 팔성리 지천서원(笙極面 八聖里 知川書院)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10. 18. 10:11




[지천서원(知川書院)의 시초] 조선 중종 때 이조참판을 지낸 김세필(金世弼)[1473~1533]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팔성산 아래에 지은 초옥으로, 김세필은 이곳에서 산수를 벗삼아 여생을 보내며 후학을 교육하였다고 한다. 초옥은 당시 충주목사 박상(朴祥)의 재정적 도움으로 건립되었는데, 박상은 자주 김세필을 찾아와 격의 없이 시를 읊고 환담하였다고 한다.

그후 1740년(영조 10) 지방 유림의 공의로 김자수(金自粹)와 김세필 등을 추모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서원을 짓고 위패를 모셨다. 사당 안에 김자수를 주벽(主壁)으로 좌우에 김세필·박상·김저·김의·김홍욱·김정현·김종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지천서원은 운곡서원(雲谷書院)과 함께 음성 지방 유림의 대표적 전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천서원 형태] 산중턱의 높은 경사면을 이용하여 3단으로 정지한 터 위에 자리잡고 있는데, 정지된 첫째 단에는 강당인 공자당이 위치하고, 그 좌측으로 둘째 단에는 솟을삼문을 배치하였다. 솟을삼문을 지나면 높게 축조된 기단 위에 사당을 배치함으로써, 사당을 중심으로 강당이 우측에 위치하고 있는 좌묘우당식의 배치법을 따르고 있다.

사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 반의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앞의 1칸은 툇간이다. 공자당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으로, 앞의 1칸은 툇간인 팔작지붕 목조기와집으로 모현당(慕賢堂)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마루방 천장 벽에는 중수기가 걸려 있다. 솟을삼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목조기와집으로, 경모문(景慕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삼문 옆에는 ‘지천당묘정비(知川堂廟庭碑)’가 있다. 지천서원 입구에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있으며, 홍살문의 서쪽 편으로 1621년(광해조 13)에 세운 '현감김공의청백선정비(縣監金公嶷淸白善政碑)'가 있다. 재실은 향사 때 제관들의 숙소로 사용하는 한편, 지방 유생의 학문 강론 장소 및 각종 행사 때의 협의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고직사는 평소에 관리인이 주거하며, 향사(享祀) 때에는 제기 보관 및 제관의 숙소를 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