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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소이면 중동리 한내성황당(蘇伊面 中洞里 한내城隍堂 ) 본문
중동1리의 한내(한천, 장터거기, 장터)의 거리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서낭목입니다.
아직도 마을사람들의 관심이 사라지지 않고 새끼줄과 소지를 두르고 있습니다.
나무앞에는 붉은 황토흙도 뿌려놓았습니다.
중동리 한내 수목신당은 아카시아나무 두 그루이다. 두 그루 모두 수령이 약 70년 정도로, 높이는 20m쯤 된다. 한 그루의 둘레는 1.2m이고, 또 한 그루의 둘레는 0.7m 정도 되는데, 예전에는 버드나무로 수살막이를 삼았다고 한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 생기복덕에 맞추어 제관을 선출한다. 제관이 선출되면 먼저 제관의 집과 서낭나무에 소나무가지를 끼운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서 부정한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제물은 마을 사람들이 똑같이 추렴한 제비로 마련하는데, 제관의 집에서 돼지머리와 백설기·삼색 실과·포·막걸리를 준비한다. 제의는 유교식 절차로 진행되며, 소지는 대동소지를 먼저 올리고, 마을 사람들이 개인 소지를 올리면서 소원을 빈다. 제사가 끝나면 음복을 하고는 남은 음식을 집집마다 나누어 준다.
중동리 한내 수목신당에서는 지금도 매년 음력 정월 보름 8시경 성황지신(城隍之神)을 모시는 서낭제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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