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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선진리 신라비(泗川 船津里 新羅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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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선진리 신라비(泗川 船津里 新羅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8. 26. 06:38

사천선진리신라비의 전후좌우의 사진입니다

 

泗川船津里新羅碑. 8세기 경, 통일신라 당시 사천 지역에서 만들어진 불교 비석. 현재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앞면의 크기 760mm×240mm, 뒷면 760mm×180~230mm, 두께 180mm.

2004년 6월 29일에 경남문화재연구원(원장 박동백)가 경상남도 사천시 사천읍 선진리 선진리성에서 주차장 부지 발굴조사를 벌이던 중 발견한 통일신라 시대의 비석으로, 출토 당시 이 신라비에는 앞뒤 면에 모두 46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었으며, 원래 비석의 1/4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아있는 신라비의 앞면에는 (1열)경득나마□□□(更得乃末□□□)…/ (2열)국주천운대왕상대등□(國主天雲大王上大等□)…/ (3열)신술시주총관소간(神述時州總官蘇干)…이라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1열)향도상요언대덕현령(香徒上了言大德縣令)…/ (2열)나마체진상촌주파(乃末體眞上村主)…/ (3열)□□□□…이라 음각되어 있다.

비문에 새겨져 있는 글자에는 신라의 관등명(官等名)과 인명(人名)이 나오고 있는데, 특히, 이 비에는 제36대 혜공왕(惠恭王, 재위 765~780년)의 생전 이름인 ‘천운(天雲)’과 신라 제38대 원성왕(元聖王, 재위 785~798년)의 장인의 이름인 ‘신술(神述)’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존재로 인해, 이 비의 제작 시기가 통일신라 혜공왕 대 전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문 가운데는 삼국사기삼국유사 등의 문헌기록에서 그 존재가 명확히 확인되는 이름 외에 ‘향도’, ‘대덕(大德)’ 등 불교와 관련 있는 용어들이 확인되고 있어 관심을 끌었는데, 법력이 높은 고승을 뜻하는 ‘대덕’은 현재도 쓰이는 용어이나, 비문에서는 특정 승직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조사단은 분석했다.

또한 비문에는 총관(總官)이라는 관직이 나오는데 총관은 삼국사기 기록에 따르면 문무왕 원년(661년)에 사용되어 원성왕 원년(785년)에 도독(都督)으로 개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