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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병마절도사정기택불망비(晋州城 兵馬節度使鄭騏澤不忘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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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성 병마절도사정기택불망비(晋州城 兵馬節度使鄭騏澤不忘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9. 8. 07:33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내에 있는, 병마절도사 정기택(鄭騏澤)의 선정을 기리는 비.

병마절도사 정기택의 선정을 기념하기 위해 1888년(고종 25)에 고을 사람들이 세웠다.

1973년 경상남도 진주시 본성동 진주성 내 비석군(碑石群)으로 옮겨졌다.

사각형의 받침돌 위에 높이 94㎝, 폭 32㎝, 두께 2㎝의 철제(鐵製) 비신(碑身)과 높이 33㎝, 폭 44㎝, 두께 2㎝의 투구모양 비두(碑頭)가 일체를 이루고 있다. 비문은 풍화로 다소 마모되었으나, 글자는 어느 정도 알아 볼 수 있다.

비의 제목은 ‘兵馬節度使鄭公騏澤永世不忘碑(병마절도사정공기택영세불망비)’로 비명을 지은 사람과 글을 쓴 사람, 철비(鐵碑)를 주조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비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趾美于南 載赫其光 泰喬不動 永蘖持淸 減租捐廩 修樓繕城 公無變歸 鎭我晋陽(지미우남 재혁기광 태교불동 수얼지청 감조연름 수루선성 공무변귀 진아진양: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쪽 땅에 남겼으니 그 빛이 더욱 빛나도다. 태산 교목처럼 움직이지 않으셨고 얼음과 벽나무처럼 깨끗하게 가지었네. 세금을 감해주고 곳집을 덜어내어 다락을 다듬었고 성곽을 고쳤도다. 공께서 탈이 없이 돌아가니 그 동안에 우리 진양을 진압하여 지키셨네.)” 끝에 “戊子 三月立 一鄕立(무자 삼월 입 일향 입”이라 하여 건립연대(1888년)와 건립주체(고을 사람)를 밝혀 주고 있다.

1886년 3월부터 1888년 2월까지 2년간 경상우병사를 지냈다. 정기택은 2년간의 재임기간동안 촉석루와 함옥헌을 중수하고, 성곽을 개축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선정을 크게 베풀어 그가 임기를 마치고 떠난지 한달 후에 지역민들은 그의 선정을 기리는 ‘兵馬節度使鄭公騏澤永世不忘碑(병마절도사정공기택영세불망비)’ 철제 선정비를 건립했다. 현재 선정비는 진주성내 비석군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