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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면 용곡리 고염나무(懷仁面 龍谷里 고염나무)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회인면 용곡리 고염나무(懷仁面 龍谷里 고염나무)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6. 3. 22:43

 

 

 

천연기념물 제518호・지정일: 2010년 11월 22일・위치: 회인면 용곡리 산9

고욤나무는 대개 10m 높이로 자란다. 용곡리 고욤나무는 18m나 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웅장하다. 생활문화와민속적으로 가치가 커서, 2010년 11월에 천연기 념물로 지정되었다. 가슴 높이의 둘레 2.83m, 수관 폭 동서방향 22m, 남북방향 22m 이다. 수령은 약 250년으로 추정된다. 소유자는 건설부 외이며, 관리자는 보은군이다. 고욤나무는 감나무를 접붙일 때 대목으로 주로 사용한다. 열매에는 타닌이 들어 있어 떫은 맛을 내며, 빛깔은 노란색 또는 어두운 자줏빛이다. 덜 익은 것을 따서 저장하였다가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따서 말린 것을 군천자(君遷子)라 하여 소갈 ・번열증 등에 처방한다. 예부터 ‘고욤 일흔이 감 하나만 못하다.’고 홀대받기도 하였지만, ‘고욤이 감보다 달다.’고 칭찬도 받던 친숙한 나무이다. 그러나 지금은 큰 고욤나무를 찾아보기 매우 어렵다. 고욤나무는 하나의 줄기가 우뚝 서서 곧게 자란다. 그런데 용곡리 고욤나무는 줄기가 6갈래로 꽃잎처럼 가지가 넓게 펼쳐져 하늘을 향해 열려있다. 줄기나 가지에 상처 하나 없이 싱그럽다. 그래서인지 회인 용곡리 쇠목골 인근의 우래실마을은 약 300년 전부터 경주 김씨 집성촌이었고, 고욤나무를 당산목으로 보존해 왔다. “천연 기념물 돼 봤자, 우리가 좋을 게 뭐 있겠어요. 성가진 일만 많아지겠지요. 천연기념물 아니어도 마을 사람들이 신줏단지 모시듯 잘 모시고 있지요.” 마을 주민의 증언 과 나무 바로 옆의 돌무더기가 이를 증명해준다. 요즘도 정월 보름에는 무속인들이 바사뢰 굿(신내림 굿)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