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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북면 서지리 선돌(內北面 西枝里 선돌)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내북면 서지리 선돌(內北面 西枝里 선돌)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6. 3. 21:34

 

서지리는 면의 동쪽 끝에 자리한다. 북으로 두평리, 산외면 봉계리, 동으로 보은읍 학림리, 남으로 보은읍 산성리, 서로 두평리와 접해있다. 본래 보은군 내북면 지역으로 서지라 불렀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서지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서갖과 터고가 있으며, 지명으로는 갑둔데, 너름골, 노정미골, 뒷개 뜰, 물필봉, 물건너들, 바른골, 성산, 승지골, 장승골, 진사터, 질마재 등이 있다. 마을 앞 보청천 너머로 논이 길게 형성되어 있다.

 

 

 

내북면과 보은읍의 경계에 자리한 서지리 터골 마을 어귀에는 1기의 선돌과 2기의 돌탑이 동-서 방향으로 거의 일직선상에 조성되어 있다. 이 중 서쪽의 돌탑을 1호, 동쪽의 돌탑을 2호라 부르기로 한다. 선돌은 90×45×33cm의 크기로, 끝부분이 뾰족한 석회암 자연돌을 손질하지 않고 그대로 세웠다. 서 있는 방향은 마을 앞에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고 있다

 

 

마을입구에 돌탑을 쌓아 놓았습니다.

 

마을입구에 공원을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마을 입구에는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다. 예전 공원부지에 살던 주민이 땅을 희사하고 공원까지 조성해주었다고 한다. 바로 앞에는 선돌이 세워져 있다. 보름이 가까워서인지 금줄이 둘려 있었다. 선돌은 크지 않은 두 개의 돌을 겹쳐 놨는데 뒤에서 보면 아이를 업은 엄마의 형상을 닮았다. 마을 주민들은 이 선돌에서 정월 십사일 12시에 동고사를 지낸다. 선돌에서 동고사를 지내고 나면 선돌 앞에 위치한 돌탑과 마을 동쪽에 마련한 돌탑에서 차례로 고사를 지낸다. 동고사는 수백 년을 이어온 마을의 전통이다. 마침 서지리노인정 마당에서 내북면 풍물패가 마을을 돌며 한 해 마을의 액을 막고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평안을 비는 고사가 펼쳐졌다. [보은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