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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고들빼기 김치. 본문
점심때 쯤 고향에 계시는 작은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잘지내니?"
코로나로 인해 자주 방문도 못하고 했던 차에
누이의 전화가 반갑다.
집에서 고들빼기 김치를 담다가
고들빼기 좋아하는 막내생각이 나서 전화 했다며
시간날 때 고향 너머 와 고들빼기 김치를 가져가란다.
예전에 어머님 생전에는
항상 고들빼기의 쌉싸르한 맛이 좋다는 나를 위해
어머니는 고들빼기 김치를 담그어 주셨는데...
막내동생 고들삐김치 좋아하는걸
작은누님이 생각이 나셨나 보다.
생전 엄마표 고들빼기 김치는 아니더라도
동생 사랑하는 마음 가득한
누님표 고들빼기를 내일은 먹을수 있겠다.
때 되고
조금 색다른 반찬을 만들면
항상 잊지않고 연락주는 누님들이 계셔 좋다.
내 마음속 가득한 채워지지 않는 엄마의 자리를
누님들의 관심과 사랑이 채워주는 것 같다.
나는 내일 고들빼기 김치를 먹으면
분명 또 눈물 찔금거리며 엄마생각 할테지....
아니야 내일은 누님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하며 웃으며 먹을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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