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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어머니와 볶은김치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7. 7. 16:46

김치냉장고를 정리하다보니

묵은지가 밑에 두어통있습니다.

김치찌개 끓일 때 사용하려고 한통은 남겨 놓고

한 통은 볶은김치를 만들어야 겠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도시락 반찬으로 잘 싸주셨던 볶은 김치

구하기 힘든 맥심커피병을 구해서 국물이 흐를까봐

비닐 하나 얹어서 뚜껑을 꼭 닫아주시던 그 시절 어머니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볶은김치에 조금은 여유가 있으시면 어묵을 썰어 넣으시곤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그 어묵 골라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그런이야기를 하니

당신은 무슨 이야기를 하든 결론은 어머니라고 하네요

지금쯤 하늘에서 내려다 보시며

 

"잘지내지?" 하시는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은 볶은김치가 저를 부르네요

저도 오늘먹을 볶은김치에는 조금은 어묵을 넣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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