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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극면 방축리 권념묘지(笙極面 防築里 權念墓地)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생극면 방축리 권념묘지(笙極面 防築里 權念墓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10. 15. 06:43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방축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문인 권념의 묘비.  권념(權念)의 본관은 안동으로, 자는 중경(仲經), 초휘(初諱)는 권응(權應)이다. 양촌(陽村) 권근(權近)의 손자이며, 정난공신 안천군 권준의 차남이다. 모친은 영춘현부인 해주정씨(永春縣夫人 海州鄭氏)로, 정도공(貞度公) 정역(鄭易)의 딸이다. 음보로 군기시판관(軍器寺判官)을 거쳐 옥천(沃川), 마전(麻田) 등의 군수를 역임하였다. 권념의 묘는 원래 지금의 위치를 기준으로 동쪽 능선에 있었는데, 1990년 부인의 묘소와 합장하였다. 대석을 제외한 비신과 상부는 화강암 1석으로 만들었다. 전체 높이는 104㎝이고, 비신은 높이 77㎝, 너비 53㎝의 크기이다. 상부에는 연화문 9엽을 돌려 조각하였고, 양옆은 연잎을 3단으로 말아올렸다. 꼭대기에는 보주(寶珠)를 꽂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마모가 심하여 판독이 어려우나 비면의 위쪽에는 ‘유명조선국(有明朝鮮國)’이라고 횡서로 기록되어 있다. 그 아래에는 ‘통훈대부행마전군수권공지묘(通訓大夫行麻田郡守權公之墓)’라고 쓰여 있다. 뒷면에는 “공의 이름은 권념(權念)이고 자는 중경이니 안동권씨이다. 아버지는 호조판서를 역임한 정난공신 안천군(시호는 안숙공이다) 권준(權蹲)이고 어머니는 정도공 정역(鄭易)의 딸이다. 첨절제사 최저(崔渚)의 딸에게 장가들어 3남 2녀를 두었는데 아들 권료(權憭)는 사과이고 권억(權憶)은 어리다. 큰 딸은 사과 조흔손(趙欣孫)에게 시집갔고 나머지는 모두 어리다. 1479년 2월 8일에 졸하니 나이는 53세였고 10월 24일에 장례를 치뤘다. 1480년에 2월 18일에 비석을 세우다(公諱念字仲經安東人 考靖難功臣戶曹判書安川君安肅公蹲 妣鄭氏貞度公易之女 僉節制使崔渚之女 生三男二女 男憭司果 憶幼 女適趙欣孫司果 餘皆幼 成化己亥二月初八日卒 年五十三 十月二十四日葬 成化十六年庚子二月十八日立石)라고 새겨져 있다. 앞면에는 ‘증통정대부승정원좌승지행통훈대부마전군수권공념지묘숙부인강화최씨부(贈通政大夫承政院左承旨行通訓大夫麻田郡守權公念之墓淑夫人江華崔氏祔)’라 하였다.  권념의 묘소는 면적이 360㎡이고, 원형의 봉분과 옛 묘비 2기, 신묘비 1기, 상석과 문인석 2조를 갖추었다. 뒷면에는 국한문 혼용의 음기가 새겨져 있다.